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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 '전북맞춤'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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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공축구 본고장서 빛나는 수비수…팀 이적 1년만에 네번째 우승 기여

김형일, 사진=전북 구단 제공

김형일, 사진=전북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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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챔피언 전북 현대의 이미지는 '닥공'(닥치고 공격)이다. 대부분의 경기를 공격적으로 해서 그랬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전북은 상대적으로 수비보다 공격에 조명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수비진들의 노고를 빼놓을 수 없다. 전북은 매 시즌 공격수 못지 않게 좋은 수비수들이 함께 했다. 올해에는 김형일(31)이 빛났다. 그는 올해 포항 스틸러스에서 이적했다. 전북은 중국 슈퍼리그의 허난 젠예로 이적한 정인환(28)의 공백을 메우고 활기를 불어 넣기 위해 그를 택했다.

김형일은 2007년 대전 시티즌에서 시작해 K리그에서 8년을 보냈다. 경험이 풍부한 수비수로서 '글래디에이터'라는 별명을 들을 정도로 강한 몸싸움을 한다. 큰 소리로 동료와 소통하며 수비라인을 이끄는 그는 이제 전북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김형일은 "전북에 처음 왔을 때 수비수들이 조용한 느낌을 받았다. 더 시끄러워지고 말도 더 많이 하면 좋아지지 않을까 싶어 훈련 때도 자주 이야기했던 것이 팀에 플러스 요인이 됐다"고 했다.

김형일에게도 전북은 특별했다. 그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포항, 상주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친 뒤 2013년에 다시 돌아와 2014시즌까지 포항에서 뛰었다. 포항에서 2009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섰고 2013년에는 K리그와 FA컵, 더블 우승을 기록했지만 부족했다. 후반기를 맞은 축구 인생에 전환점이 필요했다. 김형일은 "포항에서 이룰 것은 다 이뤘다고 생각했다. 다른 것에 도전하고 싶었다. 전북에서도 우승을 해보자고 했는데 첫 해에 우승해서 만족한다"고 했다.
김형일은 전북에 온 지 1년 만에 팀의 통산 K리그 네 번째 우승에 기여했다. 새로운 동료들과 빠르게 호흡을 맞추며 팀에 잘 녹아든 결과물이었다. 그 배경에 전북의 '배려하는 팀 분위기'가 있었다. 김형일은 "난 여기에서 재기했다고 느낀다. 노장으로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했는데 (이)동국이형이 팀을 잘 잡아놨다는 생각을 했다. 노력하면 감독님도 베테랑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신다"고 했다.

김형일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전북과 함께 각종 대회에서 정상에 도전한다. K리그 3연속 우승은 물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도 노린다. 그를 위해 희생할 준비도 되어 있다. 그는 "'닥공'전북에서는 모든 선수들이 공격적인 책임감을 가진다. 하지만 뒤에서 받쳐줄 선수도 필요하다. 수비수가 조명을 받기 위해 나서면 팀이 성공하기 어렵다. 내년에도 마찬가지다. 올해처럼 많은 경기를 뛰고 팀이 좋은 성적을 냈으면 한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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