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정책, 이통사 전략 때문
아이폰6s 선택·집중하는 이통3사…내년 초 되면 가격 내릴 가능성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애플 아이폰6s가 출시된지 한달 가까이 됐지만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6의 가격은 꼼짝도 하지 않고 있다.
이동통신3사가 현재 지급하는 아이폰6의 공시지원금은 아이폰6s 보다 더 낮거나 똑같은 수준이다. 최신 휴대폰이 나오면 그 전 모델에 공시지원금을 실어 가격을 떨어뜨리는 것이 일반적인데 아이폰의 경우는 거꾸로인 셈이다.
LG유플러스는 둘 다 13만7000원으로 동일하다.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 10월 아이폰6s가 나오기 직전 아이폰6의 출고가를 9만원 내렸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지는 않았다.
업계에서는 아이폰6 가격 유지에 대해 애플의 정책과 이동통신사의 전략 등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신작에 집중하는 것 역시 마케팅 판단"이라며 "신작인 아이폰6s가 마케팅에 따른 효과가 훨씬 높다고 판단해, 아이폰6 가격을 내려 관심을 분산하는 것보다 아이폰6s에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내년 초 정도가 되면 아이폰6의 공시지원금이 늘어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에 따라 출시후 15개월이 지나면 공시지원금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아이폰6는 내년 2월부터 제한이 풀리는데, 이 시기를 놓치면 악성 재고가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이통사들도 지금보다 가격을 내릴 것이란 예상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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