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개특위에서도 끊임없이 논의해왔고 연일 4자 회동을 열면서 선거구 획정안을 마무리하려고 노력했지만 양당의 입장차가 너무 커서 결론내지 못했다"며 이제는 시간이 없기 때문에 양당이 뜻을 달리하는 부분은 포기하고 합의할 수 있는 부분만 가지고 선거구 획정을 빨리 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헌법재판소가 선거구 획정 무효일로 결정한 1월1일까지 40여일 남았고 에비후보 등록일도 한 달 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무슨 일이 있어도 15일 전에 공직선거법이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농어촌 지역 대표성 지키면서도 합리적 안이 도출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새정치연합도 15일 예비후보 등록에 차질이 없도록 전향적인 입장으로 함께 노력하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선거구 획정에 대한 새누리당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했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최선 다했다. 노력했다"며 "배부른 정당 더 큰 정당은 스스로 욕심만을 늘리려는 룰 없는 정치는 새누리당이 원치 않는 정치"라면서 "이번 결렬 협상 토대로 새누리당에게 새로운 국회개혁 정치개혁 입장에 나서는 것을 원하고 있다. 그러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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