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1970년대 경제역군으로 대서양을 누비다 순직해 스페인에 묻힌 원양어선원들이 40여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4일 스페인 라스팔마스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온 순직 원양어선원 유골 4위(位)를 국내 유가족에게 인계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고국에 돌아온 원양어선원들은 1970년대 라스팔마스 어업기지를 중심으로 서부 아프리카 등 대서양에서 원양어선 조업활동을 하다가 현지에서 순직했다.


파독 광부·간호사들과 마찬가지로 1970년대 원영어선원들이 벌어온 외화는 한국의 경제개발의 초석이 됐다.

한국수산개발공사는 1966년 스페인 라스팔마스에 원양어업 전진기지를 세웠는데 이때 수산물 수출액이 4200만달러(약 477억원)에 달한다. 당시 한국의 총 수출액(2억5030만달러)의 17%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정부는 한국 산업화의 초석을 놓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원양어선원들과 그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02년부터 추진한 '원양선원 해외묘지관리 및 이장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해외에서 관리되고 있는 우리나라 원양어선원 묘지는 스페인, 사모아, 수리남, 타히티, 피지 등 7개국 총 327기다. 이 가운데 스페인 라스팔마스에 가장 많은 118기가 있다. 지난해 최초로 스페인에서 1기가 돌아왔으며, 유가족의 희망에 따라 이번에 스페인 라스팔마스에서 4기의 납골묘가 국내로 이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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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호 해수부 원양산업과장은 "앞으로도 순직 원양어선원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해외 묘지관리와 이장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원양산업협회가 해수부로부터 위탁받아 해외 묘지관리와 이장 사업을 대행하고 있으며 유가족이 희망하면 무상으로 이장을 지원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원양산업협회(☎02-589-1619)로 문의하면 된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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