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이난도 블루베이LPGA서 '진검승부', 인비의 반격 "리디아 고 나와"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박인비(27ㆍKB금융그룹)가 '의리'를 지키는 사이 세계랭킹 1위 타이틀이 날아갔다.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푸본LPGA타이완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무려 9타 차 대승(20언더파 268타)을 일궈냈기 때문이다. 시즌 5승째이자 LPGA투어 최연소 통산 10승이라는 진기록을 수립하며 세계랭킹(12.98점)은 물론 다승(5승)과 상금랭킹(271만6753달러), 평균타수(69.282타), 올해의 선수(273점) 등 전 부문에서 1위를 접수했다.
29일 중국 하이난도 지안레이크블루베이골프장(파72)에서 개막하는 '아시안스윙 4차전' 블루베이LPGA(총상금 200만 달러)를 더욱 기다리고 있는 이유다. 일단 기선제압이 급선무다. 리디아 고는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최근 5개 대회에서 '우승-우승-준우승-공동 4위-우승' 등 무려 3승을 쓸어 담았다. 지난해 창설된 이 대회에서 공동 7위에 올라 코스와의 궁합 역시 나쁘지 않다.
박인비는 사실 마음이 급하다. 이 대회를 포함해 올 시즌 4개 대회가 남은 상황이다. 1년 동안 농사를 잘 지어오다가 막판 '태풍'을 만나 결실을 맺지 못할 위기다. 지난 7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새 역사를 창조했지만 이후 상승세가 한 풀 꺾인 상황이다. 리디아 고가 선두에 나선 5개 타이틀 모두 2위에서 추격하는 입장이다.
국내 팬들에게는 7개 대회 연속 우승컵을 수확하지 못한 한국의 '13승 합작' 여부가 관심사다. 양희영(26ㆍPNS)과 최운정(25ㆍ볼빅), 최나연(28ㆍSK텔레콤) 등 챔프군단이 우승 경쟁에 가세했고, 유소연(25), 지은희(29ㆍ한화)는 지난주 나란히 공동 2위를 차지한 상승세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세영(22ㆍ미래에셋)과 김효주(20)는 여전히 '올해의 신인상' 경쟁을 벌이고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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