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땅, 서울시는 공사비…마곡에 중소기업 지원시설 만든다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서울시와 대·중견기업들이 마곡 지구에 신생 벤처나 영세 기업들을 위한 연구기반시설을 건립한다. 동반성장의 모범 모델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에쓰오일, 넥센, 롯데, 귀뚜라미, 코오롱, 범한산업, 싸이버로지텍 등 17개 마곡 입주 기업들이 공공기여 형식으로 3528㎡ 규모의 부지를 매입하고, 서울시가 652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지하 4층, 지상7층 연면적 2만1680㎡의 ‘공공산업 지원시설’을 마곡 첨단 연구개발(R&D) 단지 내에 건립한다고 27일 밝혔다.
신생 벤처기업인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R&D 시설, 창업보육센터, 전시장 등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내년 중 설계를 마치고 2020년까지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또 SH공사를 중심으로 민간 참여를 유도해 2020년까지 공공산업 지원시설 2개소를 추가 건립하고 단계적으로 5개소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서울시는 지원시설 건립을 통해 2020년까지 738명의 일자리 창출과 725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계획대로 5개소까지 확대되면 4500개의 스타트업·영세기업과 2만2500명의 기업·연구인들이 입주할 수 있다.
이 뿐 아니라 서울시는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들을 위한 창업맞춤형 생활주택인 ‘도전숙’을 마곡에도 도입할 계획이다. 거주?업무?커뮤니티?창업을 지원하는 융합창업 공간으로 현재 성북구에서 운영 중이다.
청년창업자, 1인 창조기업가를 위해 주거와 업무가 동시에 가능한 원룸으로 제공한다. 옥상휴게실, 세탁실, 텃밭 등은 공동으로 활용하며 1층엔 지역공동체에 기여하는 차원에서 ‘작은 도서관’ 등을 운영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 일자리 대장정’ 일정 중 하나로 27일 마곡 첨단R&D 단지를 방문해 이같은 계획을 발표한다. ‘이랜드 글로벌 R&D 센터’ 착공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3만2099㎡ 부지에 지어지는 이 센터에는 이랜드월드 등 그룹 계열 10개사가 입주하며 2018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마곡 산업단지에는 78개의 기업이 43만6606㎡(전체의 59.9%) 규모 부지에 입주를 확정지었으며, 2020년에는 3만7000여명의 종사자들이 근무하고 2030년쯤이면 87만명의 고용유발과 164조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생길 것으로 서울시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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