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순시장 "구리월드디자인시티는 대한민국 미래"
[아시아경제(구리)=이영규 기자]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사업은 혁신의 시대정신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시대정신은 변화에서 답을 찾아야 합니다. 더 이상 글로벌시대에 역행하는 규제라는 이름으로 막을 수도 없고 막아서도 안됩니다."
박영순 구리시장은 7년전만 해도 생소했던 'MICE(마이스)'산업과 하스피텔리티 디자인사업을 핵심으로 하는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을 한강변에 조성하겠다는 선거 공약을 세상에 처음 내놨다. 당시 사람들은 박 시장의 공약에 기대보다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그러나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은 이후 20만 구리시민의 절대적 지지와 성원에 힘입어 지난 3월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조건부 그린벨트 해제 심사를 통과했다. 이어 오는 10월말 예정된 행정자치부의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앞두고 있다.
박 시장은 '세계지식포럼' 참석차 최근 한국을 찾은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의 말을 인용하며 "현 시대의 시대정신은 바로 변화를 피해서는 안 된다"며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재정비하자"고 공직자들을 독려했다.
그는 그러면서 "ICT(정보통신기술)와 같은 기술 하나로 민간과 공공영역은 물론 개인의 삶과 정부3.0 빅데이터가 민간으로 플랫폼이 공유되는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 것은 바로 IT의 생태계가 세계화의 도도한 물길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라는 진단했다.
이처럼 세계화는 새로운 무한의 기회를 열어가고 있고, 혁신의 플랫폼을 공유하는 혁신의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도 디자인 산업 분야에서 이 시대의 '아이콘'이 될 것으로 박 시장은 확신하고 있다.
박 시장은 특히 새로운 패러다임에 누가 먼저 적응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이라며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에 대한 정부의 전향적 입장변화를 촉구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시대에 정부의 개방된 행정은 미래산업의 운명을 좌지우지 할 만큼 절실합니다. 더 이상 규제라는 틀에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을 가두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불행한 일입니다."
박 시장의 경고다.
그는 나아가 대대적인 규제개혁을 통해 성공한 싱가포르 사례도 들었다.
"싱가포르는 2000년대 들어 국가의 성장이 정체되는 현상을 보이기 시작하자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해 자국 경제의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특단의 방안을 모색했지요. 2004년 자국의 경제 및 내수경기 활성화, 신규 고용 창출 등을 위해 사업자 선정에 있어 정부가 SOC지원 차원에서 사업자 간의 요구를 적절히 수용하는 절차를 통해 마이스산업을 핵심으로 하는 지금의 마리나 베이 샌즈를 탄생시켰습니다. 이런 정부 지원에 힘입어 싱가포르는 2012년 미국을 제치고 국제대회 개최도시 세계 1위를 차지했습니다. 또 경제 성장률을 14.7%까지 끌어올리는 엄청난 성과를 이끌어 내기도 했습니다. 이는 2007년 싱가포르 정부가 주도한 초대형 관광산업 육성 프로젝트의 성과물입니다."
박근혜 정부 역시 2014년 마이스산업을 신 성장 동력으로 삼고 집중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박 대통령은 규제를 풀어 경제활성화에 적극 나서자고 주문했다. 그러나 행정기관의 규제개혁 노력은 별반 달라진 게 없다는 게 박 시장의 생각이다.
10조원이 투입되는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은 아직 미완이다. 박 시장은 역사를 보면 크고 작은 실패는 항상 있어 왔지만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이 7년째 공전되는데 대한 아쉬움이 크다. 그는 구리시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교통 요충지로서 잠재력이 있는 만큼 구리월드디자인시티가 조성되면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또 이를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저는 대한민국 땅끝마을 해남에서 8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교사의 길을 걷다가 독학으로 외무고시에 합격해 청와대에서 네 분의 대통령을 모실 만큼 평생 공직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은 제가 공직에 있으면서 마지막으로 대한민국과 구리시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해 추진하게 됐습니다. 정부가 이번 만큼은 현명한 판단과 대승적 결단으로 대한민국의 미래인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을 통과시켜 주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박 시장은 최근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과 관련해서 미국과 중국 투자업체로 부터 각각 15억달러씩 총 30억달러(3조4000억원 상당)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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