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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핀테크…속은 빈테크

최종수정 2015.10.21 15:11 기사입력 2015.10.21 15:11

금융 서비스 매출 기준 세계 톱125, 한국 기업 전무

IDC 2015 핀테크 랭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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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전세계적으로 금융과 정보기술(IT)의 결합을 뜻하는 '핀테크(Fintech)' 열풍이 불고 있으나 한국 IT 기업들은 과실을 따먹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정보화진흥원(NIA)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인 IDC가 최근 밝힌 '2015 핀테크 톱100' 및 '엔터프라이즈 25'에는 한국 기업이 하나도 포함돼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IDC는 해마다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발생한 매출이 전체 매출의 3분의1 이상인 기업을 선정해 '2015 핀테크 톱100'을 선정한다. 3분의1은 안되지만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상당한 매출을 기록한 기업은 별도로 '엔터프라이즈25'로 선정한다. 이 순위에 포함된다는 것은 금융 분야 매출이 많다는 뜻이다.
1위는 인도의 타타그룹 계열사인 타타컨설턴시서비스가 뽑혔다. 톱10에는 타타 이외에도 인포시스(Infosys)가 포함됐다. 이외에 일본(노무라 리서치 인스티튜드), 독일 빈코 닉스도르프(Wincor Nixdorf)가 랭킹 10위안에 들었다. 이밖에 톱10안에 7개는 미국 기업으로 채워졌다.

앤터프라이즈25에도 미국기업의 강세가 이어졌다. IBM, 휴렛패커드(HP), 마이크로소프트(MS), 델, 시스코, 오라클, EMC, 엔텔 등 10위안에 8개가 미국 기업이었다. 미국외 지역에서는 아일랜드의 액센츄어가 4위, 일본의 NTT데이터가 10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한국 기업은 2014년에 이어 2015년에도 이 랭킹에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 한해 이들 125개 기업들의 올린 핀테크 매출은 1720억 달러로 2013년과 비슷한 것으로 집계됐다. IDC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포함해 금융 분야에 지출된 전체 비용은 2013년에 비해 약 3.9% 상승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 기업들이 핀테크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규제 완화와 육성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사전 규제로부터 사후 관리 체제로 전환하고 보안성 심의 폐지, 공인인증서 및 보안 프로그램 의무 사용 폐지 안착 등 기존 규제에 대한 실질적 완화가 조기에 실현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 "핀테크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업 자금 지원과 핀테크 기업과 금융 기관간 원활한 소통 체계 마련도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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