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벤스의 작품 주인공은 '안토니오 코레아' 아니다? 중국인 가능성 제기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조선인을 그린 것으로 알려진 페테르 파울 루벤스(1577~1640)의 소묘 작품의 주인공이 조선인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소묘의 주인공은 그동안 임진왜란 때 포로가 돼 일본을 거쳐 이탈리아 상인에게 노예로 팔려간 것으로 추정된 '안토니오 코레아'라는 인물로 알려져 왔다.
미술사학자 노성두 씨는 월간 독서신문 '책과삶' 10월호에 '게티 소묘는 안토니오 코레아가 아니다'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글에서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이 작품을 소장한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게티미술관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작품 제목을 1617년경 제작된 '조선 복식을 입은 남자'로 소개하고 있다.
18일 노씨는 "소묘의 주인공이 여러 해 사용해 둥글어진 조선 시대 방건을 쓰고 있고 그가 조선 철릭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는 다른 학자의 의견 등을 들어 조선인이라는 견해를 밝혔지만 방건은 원래 네모난 모양이고, 조선 철릭은 목에 동정을 대는데 소묘에선 이것이 없고 넓은 깃이 강조됐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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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노씨는 소묘 주인공의 관모 형태, 철릭의 길이 등을 고려했을 때 조선인이 아닌 중국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며, 경제적 사정이 어려웠던 루벤스가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중국인 모델을 사용했을 것이라 말했다.
또 노씨는 작품 제작 시기는 기존에 두 사람의 로마 체류기간이 겹치는 것으로 알려진 1607~1608년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노씨는 "학계 추정대로 루벤스의 소묘가 대형 제단화의 준비 그림이라면 제작 시점을 1617년경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으나 조선인일 가능성은 지극히 희박하다"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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