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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쓰듯 돈 잔치’한 조폐공사…퇴직자에 ‘황금’·출근 않는 직원 ‘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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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한국조폐공사(조폐공사)의 선심성 성과급 지급과 복리후생비 지출이 도마 위에 올랐다.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윤호중 의원(새정치민주연합·경기 구리시)이 발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조폐공사는 지난 2012년부터 3년간 전직지원제도로 출근하지 않는 직원 151명에게 총 12억60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전직지원제도는 정년퇴직을 5년 앞둔 직원에게 최장 1년까지 휴직기간을 줌으로써 퇴직 이후 인생설계를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준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하지만 조폐공사는 이 제도로 집에서 휴식하며 경영목표 달성에 아무런 기여도 하지 않은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함으로써 선심성 예산지출 논란을 자초했다.

또 2010년~2014년 사이 12명의 퇴직예정 임원들에게 최대 286만원 상당의 순금열쇠(10돈)를 지급하는가 하면 2013년에는 공사경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교육을 실시하지 않는 대신 총 4억20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 직원들에게 시가 30만원 상당의 등산복을 제공해 감사원에 적발되기도 했다.
특히 감사원의 주의요구처분 이후 기재부의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편성지침 등을 어겨가면서 퇴직 예정 임원들에게 들인 예산만도 총 2400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의원은 “조폐공사는 교육훈련비 예산으로 직원들에게 고가 등산복 등을 지급한 사례가 있다”며 “등산복 구매가 필요한 부분이었나? 조폐공사는 직원들을 위한 사기업이 아닌 국민을 위한 공기업임을 자각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했다.

이어 전직직원제도를 통한 성과급 지급에 관해선 “경영목표 달성에 기여하지 않고 지급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은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준 것은 문제가 있다”며 “공사 스스로 문제를 스스로 인식하고 개선해 앞으로는 화폐발행 기관으로서의 모범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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