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24일 KDB산업은행과 금호산업 지분 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앞으로도 가족 간 화합을 위해 더욱 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히면서 동생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의 화해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인수 후 본인의 부덕한 탓으로 가족 문제 때문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부분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조만간 박회장이 동생을 만나 대화를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동안 형제간 갈등이 있었지만 박 회장이 그룹 재건이라는 큰 목표를 위해 대승적인 화해의 손길을 내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찬구 회장도 그동안 '형도 잘 됐으면 한다'는 입장을 취해온 터라 화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당장의 화해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박 회장은 가족간 화합을 얘기했지만 구체적인 만남 일정이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올해 마지막 가족 행사로 추석 차례가 남았지만, 두 사람의 재회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금호석화 측은 "박찬구 회장은 올 추석 연휴간 자택에서 지낼 예정으로 박삼구 회장 댁에서 지내는 추석 차례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형제는 어머니인 고(故) 이순정 여사, 고(故) 박성용 회장, 고(故) 박인천 창업회장, 고(故) 박정구 회장의 기일에 만났지만 악수를 하거나, 눈빛만 교환할 뿐 이렇다 할 대화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금호석화측은 "두 사람 간에 화해를 위한 사전 교감은 없었다"며 박삼구 회장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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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는 지난해 8월 유동성 고갈에 따른 부실 계열사의 기업어음(CP) 부당 매입 문제와 관련해 배임죄로 박삼구 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고, 올해 6월에는 103억원을 배상하라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금호산업이 금호석화를 상대로 제기한 상표권 이전등록 청구소송과 공정위를 상대로 한 그룹 분리 소송도 각각 항소심과 상고심이 제기된 상태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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