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여금 지급 기업 31.6% 불과…기업 사정 따라 양극화 뚜렷
올 추석 연휴 순천지역 기업체들은 대부분 4일간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간 쉰다는 업체는 13.6%였고, 3일 휴무 업체의 대부분은 대체휴일인 29일에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명절 특수에 민감한 대형마트나 레저업의 경우에는 교대근무 형태로 휴가를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추석에는 주말을 포함해 5일이 기본 휴일이었으며, 이 중 5일간 휴무 업체가 71.4%, 4일간 휴무 업체는 20.4%로 응답한 바 있다.
세부적으로는 금일봉 지급업체가 23.2%로 가장 많이 응답했으며, 정기 및 특별상여금 형태로 급여액의 20~50%정도 지급한다는 업체는 18%로 나타났고, 기본급의 50~100%를 지급한다는 업체는 13.6%, 101%~200%를 지급한다는 업체는 단 1개 업체인 것으로 조사됐다.
상품권이나 선물을 지급한다는 업체는 2개 업체였고, 연봉제 시행업체는 11%인 17개 업체로 나타났다.
내부사정 등으로 상여금 지급계획이 없다는 업체도 22%인 34개 업체인 것으로 조사돼 업체의 양극화 현상도 드러났다.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보면, 정기 및 특별상여금 형태로 급여액의 20~50% 지급업체는 17%로 올해 1.05%p 높게 나타났고, 기본급의 51~100% 지급업체는 지난해 16.33%에 비해 올해 2.78%p 감소했다.
또 금일봉을 지급한다는 비율은 지난해보다 약 2.82%p 증가했고, 업체들의 평균 지급금액은 전년도 35만2000원보다 3만1000원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대신 상품권이나 선물을 지급한다는 곳은 지난해보다 0.75%로 소폭 감소했고, 연봉제를 시행하는 기업도 지난해 33%보다 22%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회사 사정으로 아직 미정이라고 답한 업체가 지난해 2.04%에 비해 올해 8.28%p 상승했고, 지급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들도 전년도 9.52%에 비해 올해 12.42%p로 대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순천상공회의소는 지난 14일부터 3일간 지역 회원업체와 산업단지, 농공단지(벌교, 미력, 간전, 주암)에 입주해 가동 중인 업체 및 제조·건설업체 등 총 155개 표본업체를 대상으로 올 추석 연휴 기간과 상여금 지급현황에 대해 조사했다.
한편, 휴가 실시계획이 확정되지 못한 기업체가 지난해보다 증가한 원인은 국내외 경제환경의 불확실성과 메르스 등의 요인으로 수출 및 내수가 부진한 결과인 것으로 분석됐다.
최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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