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경제 불안에 각광받는 금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신흥국 경제의 리스크가 커지면서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이 21일 보도했다.
금 관련 투자 상품과 금화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 추세다.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골드 셰어'의 잔액은 한 달 전 대비 13% 늘었다. 비엔나 필하모닉 금화의 세계 판매량은 지난 7, 8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4.2%, 2.1% 증가했다.
신문은 투자처로서 금이 각광받는 배경에 대표적인 신흥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경기하방 압력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난 7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유가로 러시아 경제는 위축되고 있으며 자국 통화에 대해 평가절하를 시행하는 중국의 경기 또한 둔화되고 있다.
주가의 변동성이 클 때 상대적으로 안전 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느는 것도 한몫했다. 세계 주요 신흥국들의 주가는 8월1일부터 9월15일 사이 대부분 하락했다.
페루는 30.9% 폭락했고 중국은 7.1% 대만은 11.3% 하락했다. 특히 금 ETF는 주식만큼 거래가 쉬워 주가 변동성과의 상관관계를 높이고 있다.
경기 하락에 대비하는 신흥국이 금 보유량을 늘리는 것도 세계 금 수요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중국의 금 보유량은 6월 말 기준 1658t으로 2009년 4월 말 발표한 규모보다 604t이 늘어나 세계 보유량 6위에 올랐다. 러시아도 지난 6월 24t, 7월 13t의 금을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금 투자 수요의 증가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금 가격의 하락 폭은 제한적이다. 지난 16일 기준 유가는 6월 말 대비 21% 하락했고, 밀·니켈 의 가격은 각각 21%, 15% 하락했지만 금 가격은 4% 떨어지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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