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실종자 표류예측시스템이 무용지물에 가까운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인 새정치민주연합 김우남 의원이 20일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일~14일에 발견된 돌고래호 실종자의 실제 발견 위치와 표류예측시스템의 예측 위치와의 거리 차는 적게는 9.5㎞ 많게는 69.5㎞까지 차이가 났다.
해수부는 현 시스템이 가로·세로 3㎞ 간격의 큰 격자 안에 있는 조류의 정보를 바탕으로 예측하기 때문에 섬이나 복잡한 해안선이 있는 경우에는 정확하게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해수부는 정확도가 낮은 3㎞ 격자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컴퓨터 용량의 한계를 들고 있다"며 "세월호 때도 도마 위에 올랐던 표류예측시스템이 아직도 컴퓨터 용량 문제 때문에 무용지물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표류예측시스템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집중적인 예산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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