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사업,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사태 당시 박 시장의 심야 긴급기자회견, 석촌호수 수위저하 논란 등에 대해 공세를 취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조목조목 반박하며 지키기에 나섰다.
윤영석 의원(새누리당)은 별도 자료를 내 "도로교통공단이 제출한 교통영향 기술검토 결과 서울역 고가의 차량통행이 금지되면 일대의 차량 통행시간이 112% 이상 증가한다"며 "대체도로도 없이 서울역고가 공원화사업을 강행한다면 서울역 주변 도로는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용기 의원(새누리당) 역시 "(시민과의) 소통보다 (사업추진) 속도에 집중하는거 아니냐"면서 "만리동에서도 주민들이 반대하는 등 반대의견이 많은 데도 올해 착공하는게 서울시 입장이라는 것"이라며 어떤 목적을 갖고 밀어붙이는지를 따져물었다. 이에대해 박원순 시장은 "만리동에서는 "(반대 목소리가) 없어진 걸로 안다"고 응수했다.
메르스가 한창 심각한 국면으로 치닫던 지난 6월4일 박 시장의 심야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강기윤 의원(새누리당)은 "현행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따르면 국민안전처의 협력이 필요한 재난의 경우 장관에게 의무적으로 통보해야 한다"며 "시는 안전처에 사전통보도 없이 일방적으로 기자회견을 연 것"이라고 비판했다.
당시 박 시장은 삼성서울병원 의사인 35번째 환자(38)가 강남 일대에서 1500여명의 재건축조합 총회 참석자와 접촉했다는 내용을 발표하면서 시민들에게 주의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문 의원은 "박 시장의 긴급기자회견은 메르스 대책이 체계를 잡고 국민의 신뢰를 얻게 된 계기였다"고 맞받았다.
한편 서울시 국감이 이날 오후3시까지 진행되고 이어 경찰청으로 넘어가게 된 것을 두고 여당 의원들은 지나치게 짧게 잡은 것이라며 의사진행발언을 이어가며 오전 11시무렵이 돼서야 본 질의에 들어가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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