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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사는 어른을 잡아라…키덜트族 유통가 큰 손 '부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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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유통업계에 키덜트(Kidult)족이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키덜트'란 어린이를 뜻하는 '키드(Kid)'와 어른을 의미하는 '어덜트(Adult)'의 합성어로, 어른이 돼 상대적으로 넉넉해진 재정 기반을 토대로 유년시절 즐기던 완구, 만화 등을 구매하며 향수를 느끼는 성인 계층을 뜻한다.

과거에는 장난감이나 갖고 노는 철 없는 어른으로 치부됐지만 최근 소비 트렌드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부각되면서 유통업계도 시장 개척에 한창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키덜트 시장 규모는 연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롯데마트가 올해(1~8월) 완구 내 키덜트 관련 상품(조립ㆍ프라모델, 무선조종, 수집용 완구 매출을 살펴보니, 영업규제 등으로 대형마트 매출이 매년 감소세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전년 대비 23.9% 가량 큰 폭으로 신장했다.

옥션에서는 지난 1월 1일부터 7월7일까지 프라모델ㆍ피규어ㆍ캐릭터 상품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6% 증가했다. G마켓에서도 올해 상반기 장난감 판매가 44% 증가했다. 이중 프라모델과 피규어 판매는 각각 82%, 36% 증가했으며, 무선모형ㆍRC완구 판매는 143% 늘었다.

이처럼 소수의 놀이문화로 여겨졌던 키덜트 문화가 경제력을 갖춘 성인들을 위주로 하나의 개성 있는 취미 생활로 자리매김하면서 유통업계도 관련 전문 매장을 오픈하거나 피규어, 드론, 헬리콥터 등 고급 장난감까지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18일 구로점(서울 구로구)에 키덜트 전문샵인 '키덜트 매니아'를 오픈한다. 구로점 지하 1층 토이저러스 매장에 약 40평(132㎡) 규모로 입점할 계획이다.

건담, 스타워즈 등 인기 캐릭터 상품 매장인 '피규어 존'과 드론, 무선조종 자동차(RC) 등 전자 완구 매장인 '드론ㆍRC 존'으로 구성돼 있으며, 1만원대 저가 피규어부터 890만원인 실제 인물 사이즈 피규어 등 총 300 여가지 상품을 선보여 고객들의 다양한 쇼핑 니즈를 충족할 예정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씨유(CU)는 키덜트족을 겨냥해 'PB 블록 장난감'을 출시하고 한정 판매한다. 장난감 제조사 옥스포드와 함께 만든 블록 장난감 '달리는 CU'는 씨유의 물류 배송 차량을 장난감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배송 차량을 비롯해 씨유의 PB상품, 피규어의 근무복까지 실제 모습을 재현했다. 17일부터 1100여 개 지정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총 3000개 한정 판매한다. 가격은 1만6000원이다.

패스트푸드점들은 일찌감치 캐릭터 장난감으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롯데리아는 불고기 장난감 세트와 데리버거 장난감 세트로 스폰지밥 캐릭터를 선정해 증정하고 있다. 불고기 장난감 세트나 데리버거 장난감 세트를 구매하면 스폰지밥 장난감을 받을 수 있으며 장난감만 따로 구매도 가능하다.

맥도날드의 해피밀 토이도 인기다. 지난 7월말 미니언 토이 5종과 해피밀 세트 5개를 한번에 구매할 수 있는 1차 미니언 해피밀 스페셜 세트는 출시와 동시에 매진됐다. 미니언 토이 단품이 들어있는 일반 미니언 해피밀 세트 또한 4~5일 가량만에 소진됐다.

업계 관계자는 "집 안에서 로봇이나 피규어를 조립하고, 캐릭터 인형을 모으는 수준에서 벗어나 야외에서 드론을 날리거나 동호회를 구성해 같이 즐기는 등 키덜트 문화가 다양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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