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스포츠의 경량다운 '키퍼'

코오롱스포츠의 경량다운 '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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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아웃도어 브랜드 매장의 쇼윈도에서 '헤비다운'이 사라지고 있다. 보다 세련되고 활용도가 높은 '경량다운'이 메인제품으로 급부상하면서 서서히 중심에서 밀려나는 분위기다.


17일 복수의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국내에 전개되고 있는 아웃도어 브랜드 대부분은 올해 가을·겨울(F/W) 시즌 주력 제품을 경량다운으로 정하고, 라인업 구성 및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 그간 매출 효자로 꼽히던 40만원대 이상의 고가 헤비다운 대신 20만원 미만의 경량다운을 선택한 것이다.

헤비다운은 충전량이 300g이상 되는 부피가 크고 보온성이 강화된 다운 패딩 재킷을 말한다. 다소 부해 보이지만, 뛰어난 보온성으로 영하 10℃ 안팎의 한파도 견딜 수 있게 돕는 대표적인 겨울철 기능성 의류다. 40만~100만원 수준의 높은 가격 덕에 한 때 아웃도어 브랜드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효자 상품'이던 헤비다운이 비주력으로 밀려난 가장 큰 이유는 신규 진입 고객이 제한적이기 때문. 헤비다운 제품의 높은 가격대 때문에 2벌 이상을 구매하는 경우가 흔치 않다는 설명이다. 수년간 아웃도어 업계가 호황을 누리는 동안 '살 사람들은 이미 모두 샀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조사 결과 고가의 헤비다운을 구매한 소비자는 2~3년간 재구매를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면서 "최근 들어 겨울 날씨가 크게 춥지 않은 탓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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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웨어 시장으로 기존 중장년층 고객이 대거 이동하면서 아웃도어의 주요 타깃이 20~30대로 젊어진 영향도 크다. 혹한기의 방한외투 보다는 평소에도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패션 아이템으로 접근한다는 얘기다. K2코리아 관계자는 "주요 고객층이 된 젊은세대는 실제 등산을 위해서 보다는 일상 생활속에서 즐겨입는 아웃도어에 대한 수요가 높다"면서 "코트 등 겉옷에 겹쳐입는 레이어드 스타일이 유행하면서 다양하게 스타일링 할 수 있는 경량 다운 제품을 주력 상품으로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그밖에 일반 스포츠웨어와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업계 트렌드와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어떤 활동에도 컨디션 유지가 가능하고, 다양한 아웃도어 및 스포츠 활동에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재킷뿐만 아니라 베스트, 코트 등 여러가지 스타일을 선보이는 게 업계 추세"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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