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월성 발굴현장, 朴대통령 "철저한 고증·복원 노력해 달라"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오후 경주 월성 신라왕궁 발굴현장을 참관했다. 사적 제16호인 월성(月城)은 서기 101년 신라 5대 파사왕(婆娑王)이 처음 축성한 이래 왕이 거처했던 궁성으로 신라 왕경의 핵심유적이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진행 중인 경주 월성 발굴조사는 문화재청, 경상북도, 경주시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세부과제 중 하나다.
박 대통령은 이날 "신라천년의 왕궁을 복원하는 일은 문화적 자존을 회복하는 일"이라며 "철저한 고증을 거쳐 완벽한 복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성 참관 현장을 안내한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발굴 현장을 관광교육자원화 할 것이며, 신라의 문화유적을 정비하여 세계인이 찾을 수 있는 국제적 명소로 가꾸어 나갈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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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시대 정궁으로 추정되는 경주 '월성' 발굴 조사는 지난해 12월 12일 첫 개시됐다. 왕궁 발굴의 최초 사례다. 월성 발굴 지역은 서쪽부터 동쪽으로 ABCD 지구로 나뉘어 있다. 성내 발굴에서 첫삽이 꽂히는 곳은 월성 안에서도 중심부인 C지구다. 구릉이나 해자를 뺀 평지만 3만3000㎡ 규모인 C지구 안에는 조선시대 만들어진 얼음창고 '석빙고'가 자리해 있다. 석빙고 뒤에 위치한 북문지는 월성의 정문으로 여겨진다. 강순형 국립문화재연구소장에 따르면 현재까지 C지구의 시굴조사에 이어 전면조사가 진행 중이며 A지구의 문지와 성벽길도 함께 발굴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이번 월성 복원 사업은 대통령 공약사항인 경주 역사문화 창조도시 조성의 이행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정부는 신라왕경의 조사·연구와 정비를 위해 2025년까지 9450억 원을 집중투입할 계획으로, "21세기 실크로드의 새로운 길을 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도록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힌바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경주역사유적지구’는 지난 2000년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음에도, 궁궐터인 월성을 비롯한 왕경을 발굴하고 복원하는 사업이 그동안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었다.
이번 발굴조사는 문화재위원회 등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지속 가능한 조사품질의 책임조사가 강조되면서, 국가 연구기관인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전담하게 됐다. 문화재청은 발굴현장을 상시 공개하고, 발굴조사 정보와 성과를 국민들과 함께 공유할 방침이다. 또 발굴 콘텐츠와 최신 ICT(정보통신기술)를 융합시켜 신라문화의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도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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