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얼마나 알고 계신가요?..연금교육 확대돼야"
저금리·고용환경 변화..2024년 182조원 시장
"저축의 시대에서 투자의 시대로..일정수준 투자지식 필요"
[아시아경제 서지명 기자] 가입자 개인의 책임으로 운용되는 퇴직연금 확정기여(DC)형 가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연금교육이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강창희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교육포럼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열린 연금교육 세미나에서 '왜 지금 연금교육인가'라는 주제의 발표를 통해 "DC형 퇴직연금 시장의 확대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표는 "저금리 상황이 이어지는 데다 기업경영에서 연금부채를 분리하고자 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고 정년연장이 되면서 임금피크제가 도입되는 기업이 늘어나는 등 고용환경이 변화하면서 DC형 가입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발표에서 인용한 미래에셋 은퇴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DC형 퇴직연금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23조3000억원에서 오는 2024년 182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개인형퇴직연금(IRP)도 8조3000억원에서 93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6월말 현재 퇴직연금 자산의 81%가 DC형으로 운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미국 주식형펀드 시장에서 차지하는 DC형 연금 자금의 비율은 61%로 조사됐다.
강 대표는 "미국은 1980~1990년대의 저축의 시대에서 투자의 시대로 옮겨갔다"며 "DC형 연금은 투자지식의 보급과 증권투자 촉진의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DC형은 가입자의 자기책임형 연금으로 DC형 연금제도 성공의 열쇠는 투자교육에 있다"며 "가입자의 자기책임을 묻기 때문에 가입자에게 일정수준의 투자지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DC형 투자교육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 운용실패로 노후자금이 부족해지는 한편 연금제도에 대한 불신이 높아질 수도 있고, 새로운 불공평이 조장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그는 투자에 무관심한 사람도 구제할 수 있는 '디폴트옵션' 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투자지식을 구체적인 실행으로 연결 지을 수 원동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 가입자가 별다른 운용방식을 지정하지 않으면 퇴직연금 운용사(금융회사)가 자체투자전략에 따라 자산을 운용하는 제도다.
강 대표는 "무관심층에 대한 끈질긴 교육으로 연금에 대해 철저히 이해시킬 필요하다"며 "게임 등을 통해 투자의 즐거움을 가르치거나 부부 참가형 연수를 늘리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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