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영어로도 제작…배우 문정희 내레이션 맡아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항일 시인 윤동주(1917~1945년)를 소개하는 동영상이 만들어졌다.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안중근, 유관순, 윤봉길에 이어 한국인이 꼭 알아야 할 4번째 영웅으로 윤동주를 선정하고 그를 알리는 동영상을 한국어와 영어로 제작해 1일 유튜브에 올렸다.
이어 시인의 책상이 그림으로 나오고 '단 한 권의 시집도, 문단 활동도 없이, 일기 쓰듯 시를 쓴 무명의 학생 시인 윤동주. 그가 일제 말기 지식인의 저항 의식과 자기 성찰의 상징으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민족의 시인으로, 영원히 기억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라는 내레이션이 흐른다.
첫 번째 주제어인 '꿈은 깨어지고: 탑은 무너졌다'가 굵은 글씨체로 화면에 크게 나타난다. 윤동주 생가와 가족사진, 3형제, 지도상에 표기된 북간도, 그곳의 명동촌 등의 이미지가 비친다. 내레이터는 '1917년 3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윤동주. 그가 생애의 절반인 14년을 보낸 북간도 명동촌은 일제를 피해 이주한 한인들이 세운 마을이다'라고 설명한다.
두 번째 주제어는 1941년 그가 지은 시 '무서운 시간'이다. 방황하는 모습, 펜을 놓는 장면, 신앙에 대한 회의 이미지, 본격적으로 시를 쓰는 모습,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육필 원고, 초판본ㆍ증보판 이미지가 차례로 소개된다.
마지막 주제어는 '참회록'이다. 1942년 쓴 '파란 녹이 낀 구리거울 속에/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어느 왕조의 유물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까…'라고 이어지는 시의 제목이다.
한국어 영상의 내레이션은 배우 문정희가 맡았고, 영어 영상의 해설은 자막으로 처리했다. 제작은 1~3탄에 이어 이번에도 메가스터디가 후원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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