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주택매매 증가에 사람 몰린 건축박람회 '백화점도 좌판 깔았다'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지난 주말인 30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동아전람 MBC건축박람회는 마지막날까지 방문인파로 붐볐다. 최근 주택매매 거래가 늘면서 인테리어 및 조립식 주택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박람회도 덩달아 흥행중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3월 이후 매달 10만건을 상회하고 있다. 6월 거래량이 11만383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50.1% 늘었고, 7월에도 11만675건으로 43.2%의 증가세를 보이는 등 활황이 이어지고 있다.
사람이 몰리자 인테리어, 난방, 가전, 건축자재 등 관련 업체들 뿐 아니라 백화점, 운동기기 및 의류 회사 등 일반 유통업체들도 부스를 마련해 고객잡기에 열을 올렸다.
실제로 롯데백화점 일산점은 이날 행사장에 2곳의 대형 부스를 꾸리고 구두와 소형가전, 의류 제품을 행사가격에 판매했다. 구두 제품의 경우 3만~5만원대로 백화점 대비 저렴한 가격대로 선보였다. 최근 홈쇼핑을 통해 공식 론칭한 코리아테크의 운동기구 '식스패드'도 대형 부스를 마련해 판매됐다.
인테리어 용품을 구매하러 들렀다는 주부 오모씨(45세)는 "건축박람회에 백화점 부스가 있어서 의외이긴 했지만, 가격이 저렴해 한번 둘러보고 구두를 한 켤레 구매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방문객 최모씨(38세)는 "다들 장사가 안되니 유통업체들이 고객을 적극적으로 다니는 것 같다"면서 "고객들이야 저렴한 가격에 여러곳 다니지 않아도 제품을 구경할 수 있으니 나쁠것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생각보다 인테리어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제품을 보기는 어려웠다는 방문객도 있었다. 이사를 앞두고 벽지를 보기위해 들렀다는 이모씨(35세)는 "벽지 제품을 실제로 보고, 만져보고 싶어서 박람회를 찾았다"면서 "그러나 대부분 장식품, 옷, 운동기구 등 관련없는 부스들이고 벽지 관련 부스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씨는 "조명 업체 몇군데를 둘러본 것이 전부"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방문객은 "넓은 부스 대비 휴식공간이 부족하고 쓰레기통이나 커피숍 주변이 관리되지 않는 느낌"이라면서 "유명 박람회라고 해서 일부러 찾았지만, 생각보다 체계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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