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인상 연기론에 급제동이 걸리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폐막한 '잭슨 홀 미팅'이 계기가 됐다.


올해 잭슨 홀 미팅의 화두는 Fed의 금리 인상 결정 연기 논란이었다.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와 이로 인해 뉴욕 증시를 비롯한 세계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자 9월 금리 인상 연기론이 급부상했다. 하지만 잭슨 홀 미팅은 9월 금리 인상 전망을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발언에 나선 Fed의 고위 관계자들의 기류는 금리 인상 결정을 위한 행보에 큰 변화가 없다는 쪽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30일 이와 관련 Fed가 최근 중국에 대한 우려와 증시 불안정성에도 불구하고 미국 고용시장과 물가상승률 개선 전망이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 기류가 감지됐다고 진단했다.


반전의 선봉장은 스탠리 피셔 Fed 부의장이었다. 그는 "지금까지 물가 상승을 억제했던 요인들이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면서 "물가상승률이 2%로 돌아갈 때까지 긴축(금리인상)을 기다릴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Fed 활동의 법적 목표는 미국 경제를 위한 것으로 정의돼 있고 이런 목표를 준수하고 국내에서 안정되고, 강력한 거시경제적 여건을 유지하는 일이 글로벌 경제에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미국 금리 인상 결정이 글로벌 경제의 불안정성을 심화시킬 것이란 최근 금리 인상 연기론자들의 논리에 대한 응수로 해석된다.


피셔 부의장은 지난 28일 방송 인터뷰에서도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를 지금 결정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며 교통정리에 나섰다.

AD

이 외에도 매파로 분류되는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비롯해 에스더 조지(캔자스시티), 로레타 베스터(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잭슨 홀 미팅 기간 중 통화정책 정상화(금리 인상) 필요성을 역설했다.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정도는 저금리 유지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WSJ는 "그의 목소리는 고립됐다"고 전했다.


다음 달 16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발표되는 고용 및 경제지표가 금리 인상 결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특히 다음 달 4일 발표되는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에 다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