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3일간 세계 중앙은행·재무장관·경제학자들 참석
잭슨홀 회의는 각국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장관, 경제학자들이 미국 와이오밍주의 휴양지 잭슨홀에 모여 경제정책을 논의하는 연례 학술행사다. 매년 8월 열리는 잭슨홀 회의가 올해 특히 주목을 받는 이유는 미국의 내달 금리인상에 대한 단서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피셔 부의장은 잭슨홀 회의 마지막 날인 29일 '미국의 인플레이션 전망'이라는 주제로 연설에 나선다.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피셔 부총재는 이달 초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낮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이번 연설에서도 피셔 부의장이 유가 급락 등 상품 시장 부진이나 미국의 물가 목표치 달성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식의 발언을 할 경우 시장은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다고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피셔 부의장이 유가 급락이나 강달러가 미국 경제에 주는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란 언급을 하며 시장의 불안을 완화시키려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로렌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Fed는 위험한 실수를 저지르려고 한다'는 제목의 23일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에서 9월 금리인상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표시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금리인상이 물가안정, 완전고용, 금융 안정이라는 Fed의 3가지 목표에 심각한 위협이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통화 약세는 향후 미국의 인플레이션 하락 압력을 키우는 요인이며 달러 강세 심화에 따른 미국 기업들의 수출 가격 경쟁력 악화도 매우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는 Fed가 글로벌 경제조건의 변화를 반영해 금리인상 조건들을 수정해야 하며 민간·공공투자 촉진으로 실질 금리를 올리는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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