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상임 의결권 있는 더들리 발언…잭슨홀·2분기 성장률 주목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는 2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9월에 금리정상화를 시작한다고 결정하는 것은 몇 주 전보다 설득력이 떨어진다"면서 "변화하는 세계 경제 상황이 미국 경제의 하방 위험을 높이고 있는데 Fed는 이를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내 기준금리를 올리기를 원하지만 성명을 내기 전 많은 데이터들을 들여다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시장에서 정설처럼 여겼던 9월 인상론이 후퇴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들리 총재의 이같은 발언이 전해지면서 Fed가 9월 인상에서 한걸음 더 멀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9월 대신 당초 금리인상 선택지에서 존재감이 미미했던 10월이 월가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27일~29일 열리는 잭슨홀 회의에서도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잭슨홀 회의는 각국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장관, 경제학자들이 모이는 연례 학술행사인데 시기상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힌트가 나올 수 있다.
27일 발표되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도 Fed의 금리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다. 미 상무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2분기 성장률 잠정치는 2.3%(연율 기준, 전분기 대비)였는데 월가에서는 수정치가 이보다 높은 3.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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