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변호사와 불륜 논란을 일으킨 유명 블로거 A씨가 다른 블로거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일부 승소한 가운데 그동안 자신의 블로그에 강용석과의 불륜설에 대해 입장을 밝혔던 글들을 모두 보이지 않도록 해 눈길을 끌고 있다. A씨는 남편이 자신의 외도 때문에 강용석과의 불륜설을 제기했다고 했고 디스패치가 보도한 사진에 등장한 인물은 강용석이 아니며 원본사진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A씨는 그동안 강용석과의 불륜설에 대해 결백을 주장하며 두 차례 강경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우선 지난 7월 남편의 인터뷰가 방송되자 "홍콩에서 강용석씨를 만난 적이 없다. 불륜을 행한 적이 없다. 남편이 주장하는 홍콩에서의 사진은 존재하지도 않는다. 수영장에서 촬영한 사진 배경들에 찍힌 수많은 사람들 중 멀리 찍혀 있는 한 명을 가리켜 강용석임을 주장하고 있다. 일본 여행설 중 증거로는 식사를 2명이서 한 영수증만을 제시하고 여행설을 주장하고 있다. 이는 남편 본인의 외도 때문이다. 스캔들이 불거지고 상대가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언론플레이를 계속해 진행 중이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이어 "공개한 사진은 원본과 다르다"면서 "공개된 2장의 사진은 원본과 배경은 동일하나 인물은 강용석이 아니다. 원본 사진은 강용석으로 보이지 않으며 삭제된 핸드폰 복원을 거쳐 원본사진을 공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본에서의 식사영수증도 동행한 언니 소유 카드로 결제하고 기념으로 남긴 것이라고 했다. A씨는 디스패치의 보도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자료를 첨부해 계속해서 글을 작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 A씨의 블로그에는 현재 이 두 편의 입장 글을 볼 수 없고 지난해 11월 작성한, 모 사이트에서 시작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는 글만 남겨져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27일 A씨가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다른 블로그 운영자 B씨에게 1500만원을 요구한 소송에서 200만원 배상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사건에서 A씨의 변호를 맡은 이가 강용석 변호사다.
이에 재판부는 "A씨가 쓴 글에는 이웃 누리꾼으로 하여금 어떠한 행동을 유도하는 내용은 없다"며 B씨의 주장이 허위라고 판단했다. 또 A씨와 남성 누리꾼이 이성 관계였다는 증거나 정황이 없다며 B씨에게 명예훼손에 따른 책임이 있다고 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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