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오후 이같이 설명하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기여하는 중국이 되기를 바라고, 중국에서의 우리 독립 항쟁의 역사를 기리는 측면을 감안하여 (열병식)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으로선 달갑지 않은 행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 아울러 미국 정부는 동맹국인 한국이 중국군 행사에 참석하는 것에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안보ㆍ경제적으로 중국과 밀착해야 하는 우리 입장에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참석 요청을 뿌리치기 어려운 입장에 놓여 있다. 한국 정부는 이 같은 상황을 미국 측과 상의한 후 실리적 측면에서 열병식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1945년 9월 2일 일본이 항복문서에 서명한 다음날인 9월 3일을 전승일로 지난해 정했다. 올해는 이 날을 법정 휴일로 지정하고 대대적으로 기념식을 준비하고 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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