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팔미라 유적지에서 2000년 된 고대 신전을 23일(현지시간) 폭파했다.


마문 압둘카림 시리아 문화재청장은 이날 AFP통신에 "신전 내부가 파괴되는 등 전체적으로 상당히 훼손됐고 주변 기둥들도 무너졌다"면서 "암울한 예상이 불행하게도 실현되고 있다"고 팔미라의 바알 샤민 신전의 훼손 사실을 밝혔다.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도 바알 샤민 신전이 파괴됐다고 전했다.

오아시스 도시인 팔미라는 귀중한 고대유적을 품고 있어 '사막의 신부'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세계적 문화유산이자 시리아의 대표 유적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이곳에 위치한 바알 샤민 신전은 기원 후 17년 페니키아의 폭풍과 강우의 신인 바알 샤민에게 제사를 지내기 위해 세워진 곳이다. 명각과 사원의 역사를 보여주는 실마리와 당시 건축상의 경향 등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재로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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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는 지난 수 개월 동안 이라크, 시리아에 걸쳐 유적지와 유물을 파괴해 '문화청소'를 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6월에는 2000년 된 사자상을 훼손했다. 시리아 정부는 팔미라가 IS에 함락되기 전 고대 입상 수백 개를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고 밝힌 바 있다.

IS는 18일 팔미라 유적을 연구해온 시리아 노학자 칼리드 아사드(82)를 참수하고 시신을 유적지 기둥에 매다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아사드는 처형 전 팔미라 유적들이 옮겨진 곳을 대라는 IS의 심문에 끝까지 입을 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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