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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金 매입 적기?...中 위안화 평가절하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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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룸버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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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로 중국인들의 금 투자 수요가 향후 몇 년간 늘면서 금값을 끌어 올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출렁대는 자국 화폐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중국인들이 금에 더 눈 돌릴 것이라고 최근 내다봤다.

세계금위원회(WGC)의 '2015년 2ㆍ4분기 금 수요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금 공급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4% 감소한 781.6t을 기록했다. 사실 그 동안 업계는 금광 탐사ㆍ개발에서 비용절감으로 초점을 옮겼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의 최근 조사 결과 금광 업계 고위 임원들 가운데 60%가 금값이 계속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조사 대상자 중 87%는 금값이 지난해보다 더 떨어지거나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WG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금광 탐사ㆍ개발 활동은 2011년 이후 60% 이상 감소했다. 따라서 앞으로 수년간 금 생산량이 7~10% 줄어 금값을 밀어 올릴 듯하다.

연율 기준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0.1%에 머물고 있다. 이는 에너지 가격 하락 때문이다. 하지만 인플레를 주도하는 주요 요인인 빠듯한 노동시장, 신용대출 증가,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볼 때 내년 미 인플레는 더 오르리라는 게 포브스의 판단이다.

여기에다 각국의 보유 외환 다변화로 달러 강세가 누그러져 결국 투자다각화 수단으로서 금의 매력은 높아질 것이다.

올해 2분기 글로벌 귀금속 수요는 지난해 동기 대비 14%인 81t 감소했다. 이는 주로 인도의 수요 급감 탓이다. 그러나 인도의 수요 급감은 일시적 현상이다. 날씨가 나빴던 것이다.

인도귀금속협회의 수레시 훈디아 전 회장은 블룸버그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은행 계좌가 없는 시골 농민들이 금ㆍ은 소비를 부채질한다"며 "농민들은 금ㆍ은을 가치저장 수단으로 간주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금ㆍ은 구매가 농업과 밀접히 연관돼 있어 수요는 작황이 좌우되는 6~9월 우기에 크게 영향 받는다.

결혼 선물로 금을 많이 주고 받는 인도에서 올해 2분기 결혼 관련 금 수요도 줄었다. 힌두력(曆)에서 올해 6월 11일~11월 1일에는 결혼 길일(吉日)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2분기 인도의 금 수요 감소는 일시적 현상으로 볼 수 있다.

2001~2010년 중국과 인도의 금 수요는 60% 이상 늘었다. 10년 전 중국과 인도가 글로벌 금 수요 중 33%를 차지했다. 지금은 60% 이상에 이른다.

세계 금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인도와 중국에서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도시화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런 구조적 관점에서 볼 때 앞으로 수년 동안 인도와 중국의 금 수요는 계속 늘 듯하다.

월스트리트의 투자정보지 가트먼레터의 데니스 가트먼 편집장도 15일 미 경제 전문 채널 CNBC와 가진 회견에서 "국제 금값이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트먼 편집장의 발언이 주목 받는 것은 그가 유명한 금 비관론자이기 때문이다.

그는 "달러 표시 금 가격이 저점에 이르렀다"며 "달러 가치가 캐나다ㆍ호주ㆍ뉴질랜드 통화 대비 최고 수준까지 도달했다는 것은 금 시장에 좋은 징조"라고 말했다.

17일 미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5.7달러(0.5%) 상승한 1118.4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여파로 미국이 다음달 금리를 올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 금 투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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