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에 금값이 5년래 최저 수준으로 내려가자 투자자들은 서둘러 금 투자에서 발을 빼는 분위기다.


1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지난달 금 상장지수펀드(ETF) 금융상품에서 23억달러의 투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런던에 본사를 둔 투자회사 ETF시큐리티즈는 이 보다 많은 24억4700만달러의 자금이 지난달 금 관련 ETF에서 이탈한 것으로 보고 있다. 원유 관련 ETF에서 지난 한 달간 21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된 것과 대조적이다.

헤지펀드계의 대부로 통하는 존 폴슨 역시 최근 보유하고 있던 세계 최대 금 ETF 투자 비중을 축소해 금 투자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폴슨 회장이 이끄는 헤지펀드 폴슨앤코는 지난 2분기 SPDR골드트러스트 보유 지분을 100만주 축소해 920만주로 조정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세계 금 수요도 915t으로 전년 동기대비 12% 줄었다. 저(低) 인플레이션 시대에 미국의 금리인상, 달러 강세가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은 인플레 헤지 기능이 있는 안전자산 금에서 투자 매력을 못 느끼는 분위기다. 금 수요가 많은 양대 시장인 중국과 인도에서 경제 및 기후의 영향으로 수요가 급감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AD

미쓰비시UFJ 은행 런던지점의 조나선 버틀러 애널리스트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금값이 떨어지면 투자자들은 금 투자에서 발을 빼고 이러한 분위기는 금값 하락을 더 가팔라지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금값은 2001년 '꼭지' 보다 40% 넘게 하락해 있는 상황.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5.70달러(0.5%) 오른 온스당 1118.4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