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화시보(京華時報)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왕멍은 80세에 탈고한 신작 '이곳의 풍경(這邊風景)'이란 작품으로 제9회 마오둔 문학상 수상자 5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이곳의 풍경'은 그가 40여년 전에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농촌 지역에 '하방(下放: 지식인과 간부를 농촌에 보내 사상을 개조했던 정치운동)'됐을 때 쓴 것으로 최근에야 공식 출간됐다.
왕멍은 1953년 단편 '청춘만세'를 발표하며 문단에 등단해 '조직부에 새로 온 청년' '연애의 계절' '망설임의 계절' '기쁜 계절', '변신 인형' 등 다수의 장·단편을 발표했으며 이 중 한국어로 번역된 작품도 상당수에 달한다.
왕멍과 함께 올해 마오둔 문학상은 '강남삼부곡'(江南三部曲)의 거페이(格非), '생명책'(生命冊)의 리페이푸(李佩甫), '번화'(繁花)의 진위청(金宇澄), '황작기'(黃雀記)의 쑤퉁(蘇童)이 공동으로 수상했다.
마오둔 문학상은 중국 현대문학의 거목인 마오둔(茅盾:1896∼1981)이 1981년 자신의 원고료 25만위안을 기부해 제정된 상으로, 4년에 한 번꼴로 수상하는 중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이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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