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동 주민센터 직원, 위기가정 해결사로 나선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서울 중구, 주민 맞춤형 복지·건강·민원 통합모델 ‘행복다온’ 전 동 확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주민에게 직접 찾아가 복지와 건강, 민원업무까지 원스톱 서비스로 해결해주는 전국 최초 주민맞춤형 통합모델 중구 ‘행복다온’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체5급 장애를 가진 외손녀와 함께 살고 있는 송모씨(70대)에게는 최근 딸이 한 명 생겼다.
회현동 행정직 직원인 김현순(39)씨다. 동주민센터 기능 개편으로 행정사무 외 추가로 송씨의 담당이 됐다는 김씨로부터 안내를 받아 우울증 증세를 앓고 있는 친딸이 최근에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어 큰 근심을 덜었다.

또 오래된 집에 도배와 장판 교체 등을 해주는 주거복지 서비스까지 안내받아 외손가정에 큰 보탬이 됐다.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복지서비스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빈곤위기가정의 발생을 막기 위해 주민 맞춤형 복지·건강·민원 통합모델 행복다온을 개발해 소공동, 명동을 제외한 전동에 실시하고 있다.
구민 모두에게 따뜻하고 온전한 행복을 드린다는 의미의 ‘행복다온’으로 불리는 이 모델은 지난해 2월부터 약수동과 황학동을 시작으로 직원 역할과 개념을 기존 업무 담당에서 주민 담당으로 전환해 지역 담당 공무원들이 해당 지역 구민들의 행정서비스를 책임지는 현장소통담당제다.
약수동보건지소 건강센터

약수동보건지소 건강센터

AD
원본보기 아이콘

현재 중구 내 13개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1인 당 25~35명을 맡아 주민이 살고 있는 현장을 직접 방문해 생활실태와 욕구를 파악하고 생계지원, 취업, 건강관리, 문화프로그램 안내, 생활민원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통합모델 시범운영 결과 거동이 불편, 주민센터에 방문하기 어려웠던 노인이나 장애인들의 경우 직원이 직접 찾아가는 행정서비스로 만족도가 높다.

특히 취약계층의 경우 대상자의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방문간호가 100%관리되고 있다. 중구의 방문간호사들은 13명의 방문간호사가 6개 권역으로 나뉘어 저소득 소외계층·의료취약층의 건강관리 및 질병문제를 꼼꼼히 챙기고 있다.

광희동에 거주하는 김모씨(78)는 이혼 후 슬하에 자녀가 없어 부양가족없이 사는 독거노인이다. 치아가 다 빠져 음식을 섭취하기가 불편할 정도였으나 최근에 방문 간호사가 이를 발견하고 틀니 교정 치료 대상자로 신청해 선정돼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와 같이 동 주민센터 지역담당과 방문간호사의 주기적인 방문 서비스는 주민들의 요구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 복지업무의 효율성과 함께 그동안 부족했던 동 주민센터 복지인력 부족을 극복할 수 있는 모델이 되고 있다.

또 중구의 통합 모델‘행복다온’은 보건소와 주민센터가 보건·복지 대상자의 정보를 함께 공유한다는게 큰 특징이다.

현재 황학동, 약수동, 필동, 회현동 주민센터에는 U-건강센터가 설치돼 방문간호사가 상주해 대사증후군관리, 골밀도 즉정, 치매우울 측정, 건강상담 등이 가능하다.

또 재활운동치료사가 순환근무하는 재활치료실이 마련돼 있어 주민들이 보건소까지 가지 않아도 주민센터에서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전에는 서류 발급과 복지수급 신청 등 제한된 업무로만 주민들이 동 주민센터를 방문했지만 이와 같이 복지·민원·건강 등 다양한 이유로 방문객이 늘다보니 중구는 주민센터 내에 복지상담실을 정비하고 상담예약제를 운영하고 있다. 상담결과 지원이 필요한 경우 복지기관, 시설, 지역봉사단체 등과 연계해 주민들의 불편한 점을 해결하고 있다.

최창식 구청장은 “주민의 생활과 가장 가까운 보건과 복지는 동 주민센터를 통해 통합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며“처음에는 직원들이 다양한 업무를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힘들었지만 시스템을 갖추면서 안정화되어 가고 있다. 찾아가서 제공하는 맞춤형 통합서비스로 주민들의 욕구를 꼼꼼히 살펴 복지 체감도를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김호중 "거짓이 더 큰 거짓 낳아…수일 내 자진 출석" 심경고백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국내이슈

  • 이란당국 “대통령 사망 확인”…중동 긴장 고조될 듯(종합)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해외이슈

  • [포토] 검찰 출두하는 날 추가 고발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포토PICK

  • 기아 EV6, 獨 비교평가서 폭스바겐 ID.5 제쳤다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