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 시대 제조업 판매 흔들리고 3D프린팅으로 유통혁명 이뤄진다
염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 실장 빅데이터ㆍ사물인터넷 등 5대 키워드 제시


여행지 숙소뿐 아니라 사무실, 자동차, 생활용품까지 나눠 쓰는 공유경제 시대가 열렸다. 공유경제는 기존 숙박업소와 사무용 빌딩 외에 자동차ㆍ생활용품 제조업체에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업체는 앞으로 판매보다는 렌털로부터 매출을 일으키는 데 주력해야 할까.

3차원(3D) 프린팅은 제품이 생산ㆍ유통되는 방식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조립용 장난감을 파는 글로벌 회사 레고 제품에 대한 3D프린터용 설계도만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다면 아무도 제품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레고가 미래에 지속 성장을 하려면 변신을 해야 한다. 예를 들면 조립용 장남감을 파는 것에서 장난감 설계도를 판매하는 쪽으로 움직여야 한다.


염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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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 정보통신1실 실장은 13일 정보통신기술(ICT)이 가져올 엄청난 물결에 대비해야 한다며 공유경제와 3D프린팅의 사례 중 각각 하나를 위와 같이 들었다. 염 실장은 ICT노믹스의 키워드로 공유경제와 3D프린팅 외에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등 5가지를 꼽았다.

그는 공유경제는 시장경제를 뒤흔든다는 점에서 큰 영향을 미칠 것이고 3D프린팅은 공장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며 빅데이터는 서비스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물인터넷은 PC와 스마트폰이라는 디바이스의 한계를 근본적으로 뛰어넘는 변화이며 인공지능은 정말로 인간 그 자체에 대한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앨빈 토플러는 정보화 사회의 변화를 ‘제3의 물결’이라고 지칭했다. ICT노믹스의 변화는 이보다 거대하고 빠른 ‘제4의 물결’이 되지 않을까.


염 실장은 “공유경제는 대중의 협력을 통한 비용혁신으로 전통적 비즈니스를 파괴한다”고 말했다. 인터넷에서 시작한 공유경제 모델은 산업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집을 빌려주는 에어비앤비아 홈스테이, 차를 제공하는 우버와 소카, 보트를 같이 쓰는 겟마이보트, 사무실을 공유하는 리퀴드서비스와 데스크원티드 등이 성업 중이다.


그는 “공유경제에 대응해 제조업체들은 다양한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며 “상당히 많은 제조업체가 렌털업을 겸업하려는 시도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제조업과 렌털업은 성격이 매우 달라 이런 시도가 항상 성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3D프린팅은 택배업에도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집에 있는 3D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는 제품은 더 이상 택배를 이용하지 않게 된다. 제조회사에서는 최종 소비자에게 물건의 설계도만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염 실장은 반대 현상도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별한 3D프린터에서 출력한 물건을 배송받는 현상이 증가할 수 있다"고 말하고 "UPS 같은 회사는 주요 지점에 3D프린터를 설치하고 그곳에서 물건을 출력해 배송하는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빅데이터는 주로 마케팅에 활용된다고 알려졌다. 염 실장은 제조업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생산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회사의 공정라인에 많은 센서를 장착한 뒤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해 좀 더 효율적인 공정을 모색하는 것이 하나의 사례”라고 들려줬다.


또 “볼보자동차는 판매하는 신차 중 일부 차량에 대해 중요한 부품에 센서를 달아 소비자가 차량을 주행할 때 나타나는 부품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수집한다”며 “문제가 되는 부분을 바로 발견하고 조속하게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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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은 모든 사물을 연결해 새로운 가치의 창출이 가능해지도록 한다. 염 실장은 사물인터넷은 글로벌 생산효율 향상, 자동차 원격조정, 공급망 모니터링, 공공보안, 원격 건강관리, 가전 모니터링, 스마트 그리드 등에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컴퓨터는 데이터에서 유용한 정보를 스스로 추출해 학습하는 단계로 진화했다. 또 사람의 말을 이해하고 반응하는 인공지능이 개발됐다. 그는 “인간 그 이상의 기계를 만드는 작업의 시작”이라고 그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인간의 존재 이유를 다시 정의해야 할 변화”라며 “인간보다 더 지능이 뛰어난 기계를 마주할 때 인간의 존재를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라고 물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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