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국내 컨테이너 선사들이 제 2 수에즈 운하가 개통함에 따라 통행료 인상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지난 6일 개통한 제 2 수에즈 운하로 해상 운송을 시작했으며 향후 통행료 인상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수에즈 운하는 기존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190.25㎞ 물길을 말한다. 이집트 정부는 지난해부터 기존 운하 내 길이 72㎞ 규모 새로운 물길을 뚫었다. 넓게는 대서양과 인도양을 연결하는 통로로 우리나라 컨테이너선들은 이 길을 통해 아시아에서 유럽, 미주 항로를 운항하고 있다.


양대 선사는 수에즈 운하 개통에 따라 운송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새로운 운하 이용시 통과시간 단축에 따른 절감 연료만 따져도 30% 이상 줄어든다는 점에서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한진해운 관계자도 "어느 정도의 비용 절감 효과는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집트 수에즈 운하청에 따르면 새로운 운하 개통으로 전체 193km 구간의 통과시간은 18시간에서 11시간으로 단축되며 대기시간은 8~11시간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새로운 운하 개통에 따라 비용 절감에 따른 수익 향상이 기대된다는 뜻이다.


다만 이집트 정부는 내년 통행료 인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건설 자금 회수를 위한 조치로 비용 및 운송시간이 절감되는 만큼 통행료 인상한다는 논리다.


기존 수에즈 운하의 통행료는 지난해 709척의 한국 선박이 수에즈운하를 통과했고 3억2000만 달러(약 3700억원)의 수수료를 지불했다는 점에서, 척당 약 5억원의 통행료를 낸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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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관계자는 "통행료 인상분이 비용 절감분을 넘어설지 여부는 알 수 없다"며 "내년 수에즈 운하와 경쟁선상에 서 있는 파나마 운하의 확장 공사가 마무리되는 만큼 이집트 정부에서 섣부르게 움직일 수는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선주협회 관계자는 "이집트 정부에서 결정할 사안이지만 제 2 수에즈 운하 개통에 따라 양방향 통행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수에즈 운하 이용 선박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운임 인상을 통한 수익 확보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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