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銀·광주銀 등 자회사 편입으로 BNK·JB·DGB지주 상반기 순익 뛰어


M&A 지방금융, 짭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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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지난해 인수합병(M&A) 대전을 치렀던 지방금융사들이 올 상반기 쾌거를 거뒀다. 순익이 많게는 2배까지 증가하면서 M&A 덕을 톡톡히 봤다는 평가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지난해 경남은행 인수에 성공하면서 올 상반기 319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59.0% 증가한 것인데 경남은행의 실적 향상이 크게 기여했다. 경남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419억원으로 지난해 BNK금융으로 편입되기 전을 기준으로 204.5% 증가했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1분기 500억원 상당의 충당금을 적립했지만, 지역을 기반으로 해 충성도 높은 고객들의 비중이 높아 저원가성 예금 규모가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BNK금융은 지난 6월말 총자산 100조원을 돌파한 동시에 지난달 28일에는 GS자산운용을 인수하면서 비은행 부문도 적극 강화하고 나섰다. 김일수 BNK금융 전략재무본부장은 "자산운용자회사 편입으로 비은행부문 사업 다각화를 통해 균형적인 수익 창출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올 하반기는 대내외 경제 여건이 매우 불확실하고 초저금리,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수익성과 건전성 중심의 내실경영에 주력하고, 장기 성장의 모멘텀을 확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은행을 품어 안은 JB금융지주는 올 상반기 순익이 128.8%나 성장한 761억4900만원을 기록했다. 2분기 순익만 해도 548억3800만원, 전년동기대비 208.7%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분기별 실적을 냈다. 이는 광주은행을 비롯한 자회사들의 실적이 정상궤도에 돌아왔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경남기업 부실에 따라 충당금을 적립했었던 광주은행이 2분기 2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JB우리캐피탈은 전년동기 대비 1304.8% 증가한 18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JB자산운용은 흑자전환했다.


JB금융 관계자는 "광주은행은 전년대비 대출이 9.6%, 수신은 7.8%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수치를 보였다"며 "광주은행의 이번 실적은 JB금융의 정상적인 이익규모를 가늠하는 기준이 되는 동시에 향후 그룹의 안정적인 수익성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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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지주는 전년동기 대비 55.9% 증가한 20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대구은행의 비이자이익 개선, DGB생명의 인수효과 등이 실적개선의 배경으로 손꼽힌다. 대구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7.6% 증가한 1800억원으로, 총대출과 총수신은 각각 13.9%, 15.9% 늘었다. DGB생명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8억원으로 집계됐다. DGB금융 IR담당자는 "그룹 전체 차원에서 DGB생명과 자본과 인수할 때의 공정가치와 차이가 순익으로 반영된 부분 84억원가량 된다"며 "앞으로도 균형잡힌 실적으로 낼 수 있는 포트폴리오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금융권에서는 지방금융지주들의 실적 호조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저금리 저성장 국면에서 시중은행들이 순익 확보에 비상이 걸린 반면 지방금융사들은 다소 느긋한 모습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방금융사들이 규모면에서는 시중은행을 따라갈 수는 없지만 충성도 높은 지방의 고객들의 영향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저비용 방식의 수도권 진출과 M&A를 통한 비은행 강화 행보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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