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자친구에게 온갖 방법을 동원해 행패를 부리는 '찌질남'들에 대한 뉴스가 부쩍 눈에 띄고 있다. 협박이나 금품 갈취는 물론 납치에 방화까지 점점 더 수법도 위험해져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10일 부산 사하경찰서는 교제를 거부한 여성의 집을 찾아가 불을 지른 혐의(방화)로 김모(52)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 남자는 지난 1일 새벽 한 여성의 집에 찾아가 열린 창문 너머로 기름을 뿌리고 불붙은 신문지를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1층짜리 집이 모두 탔다. 조사 결과 이 남자는 사귀자고 제안했다가 거절을 당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전 여자친구를 납치하고 감금하는 사람도 있다. 지난달 30일 충남 당진경찰서는 사귀던 여성을 차로 납치하고 가둔 혐의로 이모(35)씨를 붙잡았다. 그는 전 여자친구를 강제로 차에 태운 뒤 26시간 동안 감금했고 이 여성은 당진 나들목 인근 졸음쉼터에서 탈출했다. 이씨는 전 여자친구를 납치해 수천만원을 빌려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이달 3일에도 자신을 안 만나준다며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차에 강제로 태워 감금한 혐의로 40대 남성이 입건됐다. 이 남자는 지난 2일 오후 청주시에서 동갑인 여자친구의 집에 들어가 때린 뒤 자신의 승용차에 강제로 태워 15분간 끌고 다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해 붙잡았는데 혈중 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치에 해당했다. 여자친구가 갑자기 안 만나준다기에 화가 나 그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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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를 휘두르는 '찌질남'들은 이젠 흔하다. 지난 5일 한 20대 남성은 말다툼을 하던 중 흉기로 30대 남성을 다치게 했다. 알고 보니 이 30대 남성은 여자친구의 전 남편이었다. 여자친구가 전 남편과 함께 있는 것을 보고 홧김에 그랬다는 것이다.


여자친구의 신앙심을 이용해 거액의 돈을 빼돌린 남자도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최근 미국에서 포교활동을 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고 속여 여자친구가 회사 자금을 빼돌리게 한 박모(36)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여자친구가 독실한 기독교인이라는 점을 이용해 "하나님이 너에게 돈을 빌리라고 하셨다"고 속였고 코스닥 상장사 재무과장이었던 여자친구는 회사 회계 장부를 조작해 회삿돈을 빼돌려 59억원을 박씨 계좌로 송금했다. 박씨는 이 돈으로 태국을 드나들며 여행사를 차리고 현지 여성과 결혼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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