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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수중보 철거해도 서울 싱크홀 확산 우려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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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신곡수중보  철거 영향 공개설명회(사진=원다라기자)

▲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신곡수중보 철거 영향 공개설명회(사진=원다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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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한강 녹조현상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신곡수중보를 철거해도 서울시내 싱크홀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는 주장이 나왔다.

환경운동연합은 5일 오전 서울시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신곡수중보 철거 영향 공개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강 서울구간에서는 지난 6월30일 부터 약 한 달간 사상 최악의 녹조현상이 발생한 바 있다. 특히 예년과 달리 하류서부터 상류로 확산됐던 이번 녹조현상을 두고 전문가들은 신곡수중보가 물의 순환을 막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환경단체에서는 신곡수중보의 수문개방과 철거가 대안이라고 줄곧 주장해왔다. 그러나 서울시 등 일각에서는 신곡수중보를 철거할 경우 한강 수위가 낮아지고, 지하수에 영향을 미쳐 싱크홀을 유발할 수 있다는 반론을 내놓았다.

먼저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박창근 가톨릭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는 신곡수중보 철거로 인한 지반침하가 싱크홀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연구결과 신곡수중보를 철거하면 한강 하류로부터 최대 1㎞의 지역까지는 지하수위가 최대 20㎝가량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시뮬레이션을 해 본 결과 이 정도의 지하수위하락은 지반침하와 싱크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신곡보 철거 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오염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그는 "지난해 싱크홀이 우리 사회를 마비시키다시피 했기 때문에 서울시도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 뿐"이라며 "염수·뻘이 상류로 올라와 환경이 오염된다는 주장도 시뮬레이션을 시행한 결과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신곡보 철거논의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국토교통부 등 정부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국토부 등은 4대강 사업을 통해 많은 댐(Dam) 들을 건설하면서 '만병통치약' 처럼 활용해왔다"며 "(정부가) 신곡보 철거가 4대강 사업에 대한 재평가·재논의로 확산되는 것을 두려워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구도완 환경사회연구소장도 "국토부에 연구 진행 중 여러 차례 신곡보 반대 측 주장과 근거를 듣고자 토론회에 올 것을 요청했지만 국토부에서는 뚜렷한 이유없이 이에 응하지 않았다"며 "서울연구원 등 정부 관련 기관에서 막연한 근거로 신곡보 철거가 지반 침하·싱크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이야기만 언론에 내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장재연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정부에서는 신곡수중보 철거 영향 평가에 관해 아무 연구가 없는 것처럼 말하고 있는데, 외면하지 말고 공론의 장에서 논의하자는 취지로 설명회를 개최했다"며 "녹조 사태를 빌어 시민들의 알권리를 진작시키기 위해서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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