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는 病"…의학적 치료를 위한 국회토론회 개최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머리숱이 줄어들고 있는 남성들의 남모를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토론회가 개최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 주최로 28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탈모는 질환이다 : 탈모증 환자를 위한 치료지원 방안은?'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토론회에선 탈모증의 현황과 잘못된 탈모 치료방법, 탈모증에 효과적인 면역치료법 등이 다뤄진다.

문 의원실에 따르면 탈모증은 국내 25세 이상 성인 남성 중 14.1%, 여성 중 5.6%가 탈모증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탈모증을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여기는 국민적 인식은 부족하다. 이로 인해 연 1~4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탈모시장에서 의학적 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10%미만으로 심각하게 낮은 상황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가발 착용이 필수적인 전두/전신 탈모증 환자의 가발 구입 지원은 물론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사회 적응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는 중증도 남성형 탈모 환자에 대한 보험 지원이 전무하다.

비교적 저렴하면서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인 DPCP(Diphenylcyclopropenone:다이페닐사이클로프로페논)는
전 세계적으로 적용되는 의학적 치료법이지만 국내에서는 약제로 등록되어 있지 않아 불법 치료 행위로 간주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의약품이 아닌 의약외품과 화장품은 허가·승인에 대한 올바른 가이드라인이 없어 허위·과장 광고에 대한 엄격한 제제가 없다.

문정림 의원은 “다수의 탈모증 환자들이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비의학적 속설에 의지해 적절한 치료를 받을 기회를 놓치며 신체적·경제적 피해를 보고 있고, 질환의 심각성으로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중증의 난치성 탈모환자들을 위한 정책적 지원도 전무한 상황"이라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탈모증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바꾸고 탈모증 환자가 올바른 치료를 받지 못하도록 혼란을 야기하는 문제의 개선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