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바닥찍고 2분기 실적 올라, 핵심 신차 앞세워 하반기 공격경영
24일 현대기아차의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부진한 실적이지만 1분기에 비해서는 개선되는 모습이다. 현대차의 2분기 판매대수, 매출액, 영업이익은 1분기에 비해 각각 4.2%, 9.0%, 10.3% 증가했다. 기아차도 2분기 판매대수와 매출액,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5%, 11.3%, 27.2% 늘었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에 123만2943대를 판매해 매출액 22조8216억원, 영업이익 1조7509억원, 당기순이익 1조7904억원을 기록했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8% 줄었고 매출액은 0.3% 소폭 늘었다. 영업이익은 16.1%, 당기순이익은 23.8% 각각 감소했다. 기아차는 2분기 77만7112대를 판매했고 매출액 12조4411억원, 영업이익 6507억원, 당기순이익 7465억원을 기록했다. 판매대수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2%, 3.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5.5%, 27.1% 줄었다.
현대차는 특히 환율상승과 중간배당의 호재로 실적개선과 함께 주가회복도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는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하면 연간 영업이익은 1.6% 늘어날 전망이다. 상반기 일본업체와의 경합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원·엔 환율이 100엔당 938원까지 상승한만큼 하반기에는 경쟁력이 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지역별, 시장별 상품 구성을 다양화함과 동시에 전략 신차들을 세계 주요 시장에 선보여 신차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준중형 및 친환경차 신모델을 선보이는 한편,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 주요 시장에 신형 투싼을 투입하고, 인도 및 중남미, 아프리카·중동 등 신흥시장에 소형 SUV 크레타를 출시해 글로벌 SUV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를 통해 올해 연간 판매목표인 820만대(현대차 505만대, 기아차 315만대)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상반기 판매가 연간 목표치의 절반에 못미친 것과 관련, "연간 판매 목표를 변경할 계획이 없다"면서 "신차 출시를 통해 연간 판매목표 달성에 전사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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