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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의 비장한 각오 "500년 영속기업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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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임원 세미나 통해 "500년 영속기업" 주문
금호산업, 금호고속 인수전 막바지에 독려보다는 '다잡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17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금호아시아나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15년 하반기 임원 전략경영세미나'에 참석해 임직원들에게 500년 영속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을 강조하고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17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금호아시아나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15년 하반기 임원 전략경영세미나'에 참석해 임직원들에게 500년 영속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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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산업 등 주요계열사 인수전 막바지에 '500년 영속기업 구축'을 주문했다. 특히 체질 개선이 중요하다며 금호타이어를 집중 질타하는 등 '금호 다잡기'에 나섰다.

박 회장은 지난 17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금호아시아나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15년 하반기 임원 전략경영세미나'에서 기업의 영속성을 강조했다.
그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은 500년 영속 기업이 돼야 한다"며 "기업이 영속성을 지니기 위해 과거를 계승하고 이를 변화ㆍ발전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그룹의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500년 영속기업 창달'은 박 회장이 서울 신문로 금호아시아나빌딩 입주를 앞두고 2008년 신년 화두로 정한 말이다. 대우건설 인수에 성공(2006)하고 대한통운 인수를 앞둔 상황에서 글로벌 기업의 모범이 될 것을 강조하며 꺼낸 화두다.

이후 금호는 대한통운 인수(2008)도 성공했다. 하지만 과도한 인수금액에 따른 '승자의 저주(채무 상환 불가)'로 무너졌다. 2009년 금호건설 금호타이어 는 워크아웃에 돌입했다.
박 회장은 5년여 간의 경영정상화 작업을 진행해, 현재 금호산업과 금호고속 인수를 앞두고 있다. 그는 이날 자리에서 "채권단과 잘 협의해 조속히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룹의 현안이 마무리되면서 박 회장은 8년 만에 '500년 영속기업'을 다시 꺼내들었다. 하지만 '독려'보다는 '다잡기'를 택했다.

특히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에 대해 쓴 소리로 일관했다. 박 회장은 "경쟁사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금호타이어의 현안을 직접 챙기며 강력한 개혁을 통해 실적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가 양산 위주 정책에서 탈피해 품질우선주의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경쟁사 대비 실적 부진에 대한 원인 분석 및 대책,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 강화 등 사업 전반에 걸친 개혁이 필요하다. 품질, 생산, 기술력, 영업, 관리 전 분야에서 금호타이어의 수준이 하락하고 있는 이유도 찾아야 한다"는 게 박 회장의 주문이다.

이외에도 금호고속에는 호남선 KTX 개통, 메르스 사태 극복과 철저한 분석을 통한 노선 개발을, 금호건설에는 원가율 개선 및 수주 확대를 주문했다. 아시아나에는 한치의 오차 없는 안전시스템 가동을 강조했다.

2009년 하반기 전략경영세미나에서 대우건설 재매각 결정에 따라 임원들에게 "힘을 내자"며 격려하던 목소리는 격양조로 바뀌었다. 2012년 '삼금주(三禁酒, 낮술ㆍ폭음ㆍ주사금지)'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선진 조직문화 창달을 외치던 때와는 다른 모습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박회장의 모습에서 비장감마저 느낄 수 있었다"며 "세미나에 참석한 모든 임직원들도 최선을 다해 경영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되새겼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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