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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포스코가 경영쇄신 차원에서 2017년까지 그룹의 계열사 수를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또 거래관행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계열사 거래를 포함한 모든 거래를 100% 경쟁입찰을 실시한다. 금품수수, 횡령, 성희롱, 정보조작 등 4대 비윤리 행위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해 곧바로 퇴출시키기로 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5대 경영쇄신안을 직접 발표했다. 권 회장이 이날 밝힌 5대 경영쇄신안은 사업포트폴리오의 내실있는 재편성, 경영 의사결정에 대한 책임 명확화, 인적 경쟁력 제고와 공정인사 구현, 거래관행의 투명하고 시장지향적 개선, 윤리경영을 회사운영의 최우선순위로 정착 등이다.

우선 포스코는 사업포트폴리오를 내실있게 재편성하기로 했다. 사업구조는 철강을 중심으로 소재, 에너지, 인프라, 트레이딩 등 4대 도메인으로 재편한다. 이를 통해 부실 국내 계열사는 단계별로 구조조정을 통해 2017년까지 50%로 줄여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전체 순이익 적자를 기록한 해외사업도 획기적으로 정리할 계획이다.


최근 가동을 시작한 해외의 철강사업은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비핵심 해외사업은 매각, 청산, 합병 등을 통해 2017년까지 30% 정도 줄인다는 방침이다.

거래관행 또한 투명화 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시장지향적 개선을 위해 계열사와의 거래를 포함한 모든 거래는 100% 경쟁입찰을 원칙으로 하고, 거래관련 청탁도 원천 차단해 구매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말 기준 74% 수준인 경쟁조달비율은 2017년까지 90%를 넘기고, 2018년 에는 99%까지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외주파트너사의 경우도 경쟁가능 조건이 갖춰지면 100% 경쟁계약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외주파트너사의 선정이 경쟁 계약방식으로 전면 바꿔지면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발생했던 각종 잡음과 오해가 대폭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포스코는 비윤리 행위에 대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해 곧바로 퇴출시키기로 했다. 특히 글로벌 기업에서 중대하게 다루고 있는 비윤리 행위중 금품수수, 횡령, 성희롱, 정보조작 등 4가지는 지위고하와 경중을 따지지 않고 한번 위반으로 바로 퇴출시키키로 했다. 이와 함께 거래, 납품, 외주, 인사 등에 청탁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100% 경쟁, 100% 기록, 100% 공개 등 3대 100% 원칙을 적용키로 했다.


3대 100% 원칙이란 물품, 용역 등 포스코 거래 정보를 누구든지 파악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공개하고, 자격을 갖춘 회사라면 누구든지 경쟁을 통하여 거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납품이나 인사와 관련된 청탁을 모두 기록하게 함으로써 투명한 거래와 공정한 인사를 구현하겠다는 취지다.


경영 의사 결정에 대한 책임도 강화한다. 투자관련 공과(功過)에 대해 상벌(賞罰)을 명확히 하기로 했다. 특히 투자사업에 대해서는 제안과 검토,승인 담당자들을 명시하는 투자실명제를 강화해 투자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이와 함께 외부 역량을 활용해 사업 리스크를 검증하고 성과주의 등을 강화해 투자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과거 투자 실패와 경영부실 관련 임원 43명은 그 책임을 물어 인사조치했다.


순혈주의에 대한 우려를 해소시키기 위해 외부 인사도 영입키로 했다. 외부 인사는 당장 최고경영자(CEO)급보다는 임원급을 영입해 내부 인사들과 경쟁해서 CEO로 성장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에서 근무하다 계열사 CEO로 옮기는 관행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는 능력과 경험을 보유한 현지인들이 주요 간부로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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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회장은 "저를 포함한 모든 포스코 임직원들은 과거의 자만과 안이함을 버리고 새로 창업하는 자세로 돌아가겠다"며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변화시켜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2018년까지는 또 다른 반세기를 시작하는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5월 비상경영쇄신위원회를 출범하고 구조조정, 책임경영, 인사혁신, 거래관행, 윤리·의식 등 5개 분야별 쇄신안 마련에 주력해 왔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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