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무산시 주가 제일모직↑·삼성물산↓
12일 하나대투증권은 '합병 삼성물산'의 단기 주가는 그동안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합병 관련 불확실성 해소로 주당 20만원 내외의 전고점을 회복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합병 삼성물산'의 시가총액은 장기적으로 약 50조원으로 예상했다. 오 연구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삼성전자 추가 지분 확보가능성이 존재하고 삼성전자 분할이나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일부가 이동하는 시나리오를 예상할 수 있다"며 "오너 지분율 희석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업 역시 중장기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무산시 두 회사의 주가는 어떨까. 우선 제일모직의 주가는 하락 후 점진적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제일모직 주가의 상당부분은 영업가치가 아닌 중장기 지주회사로의 부상 가능성에 기초했다"며 "이 가능성이 단기 훼손돼 주가 하락 가능성이 있으나 앞으로 바이오로직스 가치나 구조적 관점에서 개별 이익 증가 등을 고려하면 주가 급락시 저가 매수 관점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제일모직의 주가는 장기적으로 바이오로직스 등 신규사업 성장 구체화로 상승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무엇보다 삼성그룹 내 지주회사로 부상할 가장 유력한 회사라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 연구원은 "합병 무산시 단기 재추진보다는 바이오로직스 등 사업가치 부각이 우선"이라며 "기타 신사업 추진이나 인수합병 가능성이 상존한 가운데 여전히 그룹내 지주회사 격 회사로 부상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물산의 주가는 중장기 상승여력이 제한적일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장기로 건설과 상사 사업부문의 매크로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룹내 두 사업부에 대한 지원 가능성도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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