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0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합병이 무산되면 지배구조 테마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6일자 보고서에서 "삼성물산의 주가는 영업가치 변화를 적극 반영, 건설시장 축소에 따라 영업가치가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날 하나대투증권 역시 "건설과 상사 사업 부문의 매크로적 환경에 어려움이 있는데다 그룹 내 양 사업부에 대한 지원 가능성도 낮아지면서 중장기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합병 무산은 삼성물산 뿐 아니라 삼성그룹 전반적으로 경영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도 분석이다. 현대증권은 10일 보고서에서 "합병이 부결될 경우 컨트롤 타워 부재로 인한 의사결정 지연으로 그룹 및 계열사 경영에 차질이 발생하고, 특히 바이오 사업에 대한 투자가 늦어지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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