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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서 치프라스가 웃고 메르켈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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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들이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의 구제금융 협상 마감시한을 오는 12일로 정하고 논의를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7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 정상회담 직후 그리스 문제를 다시 논의하기 위해 12일 EU 정상 회의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투스크 의장은 "12일이 그리스 협상 타결을 위한 마감시한"이라면서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피할 수 있는 날짜가 5일 남았다. 그리스 정부는 상세한 개혁안을 9일까지 제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 재소집은 이날 협상 테이블에 그리스가 새로운 개혁안을 서류로 제출하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그리스는 문서로 된 새로운 개혁안을 제출하는 대신 구두로 경제 개혁과 채무 재조정 계획을 설명하면서 시간을 버는데 성공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그리스는 사회적으로 정당하고 경제적으로 가능한 제안을 했고 오늘 회의 분위기는 긍정적이었다"면서 "12일 회의 협상 타결을 목표로 절차들이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치프라스 총리는 "협상 진행 속도가 빨라져 늦어도 이번 주말까지는 해결이 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리스 최대 채권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가 이번 주 안에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개혁안을 제출한다면 당장 필요로 하는 긴급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한 발 물러섰다.
메르켈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모든 결정은 그리스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면서 "오는 9일까지 그리스 정부로부터 개혁안과 구제금융 요청을 받으면 12일 EU 28개국 정상들이 모이는 회의에서 이 제안을 토대로 그리스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만약 제출된 개혁안이 적절하다고 판단되고 그리스가 개혁안 실행과 관련한 선제 조치를 취한다면 빠른 시일 안에 그리스가 자금을 수혈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가 그리스에 2년간 자금 지원을 제공하는 협상을 시작할지 여부도 12일 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메르켈 총리는 아울러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12일까지 그리스 은행이 도산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만약 12일 회의에서 합의가 불발돼 그리스가 새로운 자금줄을 확보하는데 실패하면 ECB로 부터 빌린 35억유로를 20일까지 상환하는데 어려움이 생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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