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활성화가 곧 해법이라는 데 반대하는 이는 없다. 하지만 정부는 딱 부러지는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15조+a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소폭의 성장률 상승 효과는 가져올 수는 있을지라도, 당장 내수살리기로 연결되기엔 역부족이다.
정부가 공무원의 10일 이상 장기휴가를 허용하는 등 공무원 휴가제도를 개편하고, 재계가 국내에서 여름휴가 보내기 캠페인을 실시하기로 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위축된 심리를 풀고 관광수요를 확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세종청사는 매주 금요일마다 구내식당의 문을 닫아, 직원들이 주변 상권을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골목 상권이 살아야 소비도, 경제도 사는 법을 알기에 나온 제도다.
경제 주체들이 손을 놓고 있는 상황에서는 그 어떤 경기 부양책도 효과가 없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정부대로, 기업은 기업대로, 가계는 가계대로 작은 일에서부터 내수활성화의 단초를 찾아야 한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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