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사이어인 뽑아요" 中企 이색채용공고 화제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인재에 목마른 중소기업들의 독특한 채용공고가 눈길을 끈다. 틀에 박히지 않은 채용공고로 더 많은 구직자에게 회사를 알리고 좋은 인재를 뽑고자 하는 의도가 기대 이상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광주광역시에 있는 통신용 모듈 생산업체인 오이솔루션은 최근 한 구인구직사이트에 “일본어 좀 하는 초슈퍼사이어인 구합니다”라는 채용공고를 냈다. 초사이어인은 일본의 유명 만화인 드래곤볼에 나오는 캐릭터다.
이 회사는 영업판매본부 일본영업팀에서 일할 사람을 뽑기 위해 이 같은 공고를 냈다. 전형 절차도 흥미롭다. 서류전형부터 면접전형까지는 기존 채용 절차와 다를 것이 없지만 최종 합격까지 가기 위해서는 사이어인 변신과 초사이어인 변신 등을 거쳐야 한다.
기타 우대사항으로는 “남들과 다른 생각으로 주위에서 '돌+I'라는 소리 좀 듣는 창의적인 사람” “이것저것 열심히 기웃거리는 오지랖 절정의 열정적인 사람” 등이 있다.
벤처기업들도 이색 공고를 많이 냈다. 미디어, 콘텐츠 전문 서비스기업 피키캐스트는 '우주인 꿀알바'를 채용한다고 최근 공고했다. 이 회사는 최저임금보다 두 배가량 높은 시급 1만원을 책정했다. 합격자는 피키캐스트 대표 캐릭터인 우주인의 보조업무와 재미있는 콘텐츠에 대한 덕후감 작성 등 이색 업무를 담당한다.
중소기업들이 이색적인 채용 공고를 내는 것은 더 좋은 인재를 뽑기 위한 고민의 결과물이다. 대기업에 비해 인재가 부족한 만큼 신선한 채용공고를 통해 구직자의 관심을 끌겠다는 시도다. 실제 구직자들의 반응도 좋다.
오이솔루션 채용 담당자는 “평범하지 않은 채용공고를 통해 회사의 장점을 더 어필할 수 있고 평소보다 훨씬 사람들이 채용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공고 이후 지원자들도 평소보다 배 이상 많아졌고 채용공고에 대한 댓글도 일일이 답글을 달기 힘들 정도로 많이 달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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