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3분기 가계대출엔 호의, 대기업 대출은 깐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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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초유의 저금리 상황에서 주택경기 개선 및 거래 활성화 영향으로 올 3분기 가계 대출이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수출부진 우려가 높아진 대기업의 은행 대출 문턱은 전분기보다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3분기 국내 은행의 가계 주택대출수요 지수는 28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올 3분기 전망치는 직전분기 실적치인 31보다 축소됐지만 2002년부터 조사된 과거 서베이 실적치와 비교하면 2002년 1분기(42)와 작년 3분기(34), 4분기(31), 올 2분기에 이어 역대 5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는 16개 은행의 여신 담당 책임자를 상대로 한 설문 결과를 지수화한 것으로, 지수는 0을 기준으로 -100~100 사이에서 분포하며 지수가 높을수록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많은 것이다.

가계의 일반대출수요 지수도 2분기 9에서 3분기 13으로 상승했다. 이는 작년 1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저금리 기조 및 금융기관의 적극적 대출 취급으로 가계의 일반대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계 대출 수요의 증가를 예상한 응답자들은 주택구입 증가, 전세금 상승, 대출금리 하락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중소기업도 대출금리 하락, 업황부진 업종 기업의 유동성 확보 필요성 등으로 대출수요지수가 2분기 28에서 3분기 31로 상승했다. 반면 대기업의 경우 저금리 등에 따른 회사채 발행 여건 호조와 투자수요 증가 등으로 직접 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3분기 대출수요지수는 3으로, 전분기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의 신용위험은 2분기와 같은 16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1분기(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정부의 가계부채 구조 개선 노력과 저금리 기조에 따른 이자부담 경감 등으로 가계의 신용위험이 다소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의 신용위험도 19로, 2012년 1분기(1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단 내수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으로 과다부채 기업을 중심으로 잠재부실위험은 점증될 수 있다는 게 한은측 분석이다.


대기업의 신용위험은 2분기 9에서 3분기 13으로 상승했다. 엔화 약세,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 등 대외 여건 악화로 증가세가 다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은행의 대출태도도 가계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완화적인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은행 담당자들은 가계 주택대출은 전분기와 같은 16을, 가계 일반대출은 전분기 3보다 상승한 9로 예상했다.


대기업(-6 → -9)은 중국의 성장 둔화, 엔화 약세 등에 따른 수출 관련 업종의 실적부진 우려로 긴축기조가 이어지고 중소기업(9→6)은 기술신용 및 개인사업자 대출을 중심으로 완화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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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수요 지수는 상호저축은행(0→-4)을 제외한 신용카드, 상호금융조합, 생명보험 등 모든 비은행금융기관에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상호저축은행은 저금리 지속, 타 업권과의 경쟁구도 심화 등으로 대출 수요가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출태도 역시 상호저축은행(11→7)을 제외한 나머지 비은행금융기관은 완화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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