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신규 확진환자가 19일 이틀 연속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레 나온다.


하지만 2차 유행의 근원지인 삼성서울병원은 물론 강동경희대병원 투석실, 부산 좋은강안병원, 아산충무병원 등에서 잠재적인 슈퍼전파자로 인한 추가 감염자 발생할 수 있어 이번 주말을 지나야 종식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은 19일 세종정부청사 정례브리핑에서 "삼성서울병원에서 잠복기간내 추가 확산자가 나올지 최대한 넓게 접촉자를 관리하고 있다"면서 "코호트관리 중인 아산충무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 부산강안병원에서 나올 수 있는 추가 환자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총괄반장은 "지금 현재 추이로는 '진정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집중관리병원에서 추가 확진을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3차 유행'의 관건은 삼성병원에서 비롯된 '3차 유행이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는 "우려하는 것은 삼성의료원 병동의 환자들이 얼마나 많이 확진되느냐가 (확산 여부의)주요한 원인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3~4일 잠복기간 확진자가 발생하면 유행기간이 길어질 "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삼성병원 응급요원인 137번 환자(55)를 3차 유행의 변수로 꼽았다. 발병 후 노출기간이 길면서 접촉자가 많은데다 암환자를 비롯한 고위험군 환자들을 이송한 탓이다. 이 교수는 "삼성병원 확진자가 산발적 발생에 그치면 3차 유행은 다음달 종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강동 경희대병원과 아산충무병원, 부산 좋은강안병원 등 집중관리병원의 경우 확진자로 인한 노출자가 상당하지만 특정구역에서 노출된 만큼 추가 감염자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보건당국도 137번이 근무한 기간 삼성병원을 방문한 4만1930명을 대상으로 문자와 전화를 통해 접촉가능자를 7000여명으로 추리고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동경희대병원의 경우 감염의 매채체인 76번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18명에 대해 병원에서 격리 중이고, 202명에 대해선 자택격리조치했다. 투석실에서 감염된 165번 환자와 함께 투석을 받은 환자 104명에 대해선 강동경희대병원에서 1인실 격리 치료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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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충무병원은 병원격리 63명과 자택격리 228명이고, 좋은강남병원은 병원격리 298명, 자택격리 564명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삼성병원 137번의 경우 증상이 심각하지 않을 때 발견된 점이다. 보건당국은 "메르스에 노출됐을 때 신고를 빨리해 진단을 받을 경우 치료가 빨리 진행돼 퇴원이나 완치될 가능성이 높지만 폐렴으로 진행된 상황에선 슈퍼전파자가 돼 다른 사람에게 전염도 많이 시키고 본인의 예후도 굉장히 않좋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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