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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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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오픈 최종 4라운드 이븐파 '1타 차 우승', 이수민 2위, 최경주 21위

최진호가 SK텔레콤오픈 최종일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환호하고 있다. 사진=KGT 제공

최진호가 SK텔레콤오픈 최종일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환호하고 있다. 사진=KG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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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72번째 홀의 짜릿한 우승버디."

최진호(31ㆍ현대하이스코)가 마침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궈냈다. 24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ㆍ7241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투어(KGT) SK텔레콤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이븐파를 보태 1타 차 우승(10언더파 278타)를 지켰다. 2012년 메리츠솔모로오픈 이후 3년 만에 통산 4승째, 우승상금이 2억원이다.
이글 1개와 버디 1개, 보기 3개를 묶었다. 1타 차 선두로 출발해 5번홀(파5)에서 8m 이글을 집어넣어 일찌감치 우승을 굳히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9, 12, 15번홀에서 3개의 보기가 나오면서 먼저 경기를 마친 이수민(22ㆍCJ오쇼핑)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바로 이 때 한 방이 터졌다. 18번홀(파5)의 무려 7m 짜리 장거리 버디다. 연장전을 고대했던 이수민은 2위(9언더파 279타)에 만족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2006년 비발디피크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내며 신인왕에 올랐던 선수다. 하지만 2008년 극심한 드라이버 입스에 시달리다가 아예 투어카드까지 날리는 아픔을 맛봤다. 다행히 2010년 레이크힐스오픈 우승으로 부활에 성공했고, 2012년 메리츠솔모로오픈에서 3승째를 수확했다. 지난해 9월 군복무를 마치고 투어에 복귀했다.

최진호는 "선수라면 누구나 와이어 투 와이어의 의미를 잘 안다"며 "4라운드 내내 선두를 유지해 그만큼 더 자부심을 느낀다"는 소감을 곁들였다. '아메리칸드림'이라는 원대한 포부도 소개했다. "올해는 코리언투어에 집중하면서 다승 등 그동안 못해본 목표들을 달성할 것"이라며 "앞으로 비거리를 늘리고 숏게임을 보완해 유러피언(EPGA)투어나 웹닷컴투어 등 해외무대 진출을 노리겠다"고 했다.
이수민과 함께 3라운드에서 9언더파의 코스레코드를 작성했던 왕정훈(20)은 반면 10번홀(파4)까지 보기 4개를 쏟아내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후반 3개의 버디로 스코어를 만회해 가까스로 공동 3위(8언더파 280타)에 올랐다. 디펜딩챔프 김승혁(29)은 공동 8위(7언더파 281타)에서 체면치레를 했다. '탱크' 최경주(45ㆍSK텔레콤)는 공동 21위(2언더파 286타)에서 경기를 마쳤다.

최진호가 SK텔레콤오픈 우승 직후 가족들과 포즈를 취했다. 사진=KGT 제공

최진호가 SK텔레콤오픈 우승 직후 가족들과 포즈를 취했다. 사진=KG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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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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