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타, 에어백 리콜로 수십억달러 손실 예상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세계 2위 자동차 에어백업체인 일본 다카타가 이번 대규모 리콜로 수십억달러의 비용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 다카타가 에어백 결함을 인정하고 미국에서 총 3380만대의 리콜에 합의한 것이 앞으로 수 년간 다카타 재무제표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다카타는 리콜로 인한 손실액을 계산하기에는 아직 조율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입장이다. 다카타 대변인은 "얼마나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할지는 자동차 제조업체들과의 논의 결과에 달려 있다"면서 "아직 적절한 금액을 산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에어백이 부풀어지도록 가스를 넣어주는 인플레이터 한 개를 교체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100~150달러선이다. 그런데 리콜 규모가 앞으로 더 확대될 수도 있고 비용 가운에 얼마 정도를 다카타가 부담해야 할지가 결정되지 않았다.
시장조사업체 밸리언트 마켓 리서치의 스콧 업햄 대표는 다카타의 이번 리콜이 가져올 비용 손실액을 40억~50억달러로 추산했다. 이것은 다카타의 지난 회계연도 전체 매출액과 맞먹는 액수다.
다카타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는 지난 3월 말 기준 757억엔(미화 6억2400만달러) 정도다. 1년 전 1054억엔 보다 줄었다. 자본잉여금은 423억엔으로 집계됐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어드밴스드 리서치 재팬의 엔도 코지 애널리스트는 "다카타는 지금 당장 현금이 바닥나지는 않겠지만 현금 흐름이 매우 타이트하다"면서 "이번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은행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식시장에서 다카타 주가는 사흘 연속 곤두박질쳤다. 전날 도쿄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10% 넘게 빠진데 이어 이날도 주가가 2% 가까이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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