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발간…오지마을 톤즈에서의 봉사활동 삶 담아
20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남수단 정부는 오는 2016년 발간되는 초등학교, 중학교 교과서에 이 신부의 이야기를 소개하기로 하고 관련 내용을 한국 정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이 신부가 남수단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01년이다. 의대를 졸업했지만 사제로서 봉사를 하기로 결심한 그는 아프리카 선교를 지원해 남수단의 오지 톤즈 마을에 정착했다.
내전의 상처와 빈곤, 가난, 질병, 식수난 등으로 고통 받던 이 마을에서 유일한 의사였던 이 신부는 밤낮으로 환자들을 돌보며 '수단의 슈바이처'라는 영예로운 별칭을 얻었다. 또 톤즈강의 모래를 퍼다 직접 학교를 지어 학생들을 가르쳤다.
하지만 이 신부는 2008년 휴가차 한국에 들렀다가 대장암 판정을 받았고 투병 끝에 48세의 이른 나이로 2010년 세상을 떠났다. 그해 개봉한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는 이 신부의 헌신적인 삶을 널리 알렸다.
이 다큐멘터리에서 이 신부는 "내가 부족해도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여기 왔다"며 "예수님이라면 이곳에 학교를 먼저 지었을까 성당을 먼저 지었을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학교를 먼저 지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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